공무원 직업병 1위는 ‘뇌혈관계질환’
심혈관계질환과 암질환도 많아

매일노동뉴스 김미영 기자

최근 3년 간 공무원들이 가장 많이 걸린 직업병은 뇌졸중 같은 뇌혈관계질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심혈관계질환이 2위를 차지해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 공무상질병으로 보상을 신청한 공무원 10명 중 4명이 뇌심혈관계질환인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 간 직업병으로 공무상재해 보상급여를 신청한 공무원은 3천25명. 이 가운데 34.1%인 1천31명이 뇌혈관계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혈관계질환은 14.4%로 두 번째로 많았다. 공무상질병으로 보상을 신청한 공무원 10명 중 4명이 뇌심혈관계질환을 앓고 있는 것이다. 암은 13.7%로 3위를 차지했다. 신경쇠약이나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공무원도 10%에 달했다. 이비인후계(7%)와 근골격계질환(5.1%)·신장계(4%) 질환자가 많았다.

하지만 공무상재해로 인정받은 경우는 절반에 훨씬 못 미치는 35.3%에 그쳤다. 특히 암의 경우 141명이 공무상재해 보상을 신청했으나 7명(1.7%)만 인정됐다. 지난해의 경우 104명이 악성종양으로 공무상재해 보상을 신청했지만 단 1명만 인정받았다. 과로 등으로 유발되는 간장질환도 인정률이 3% 머물렀다.

한편 일반노동자의 업무상질병(2006년 기준)은 요통이 50.67%(4천618명)로 가장 많았고 △신체부담작업 17.72%(1천615명) △진폐증 12.42%(1천132명) △뇌심혈관계질환 11.43%(1천42명) 등의 순이었다. 사무직 공무원의 경우 일반노동자에 비해 뇌심혈관계질환이나 정신질환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