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조탄압으로 정신질환, 산업재해로 인정해야”
금속노조 13일 기자회견서 류현석 지회장 산재인정 촉구

매일노동뉴스 정청천 기자

금속노조는 13일 서울 영등포 근로복지공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류현석 포스코지회장이 포스코의 노조탄압으로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며 “노조탄압으로 인한 정신질환을 직업병으로 인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류 지회장은 지난 12일 근로복지공단에 산재요양을 신청했다. 사고나 작업환경이 아니라 노조탄압이 직업병을 유발했다는 주장으로, 산재승인이 내려질 경우 포스코의 노조탄압에 대한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노조에 따르면 류 지회장은 지난 3월 금속노조 포스코지회가 결성된 이후 회사측의 일방적인 업무변경과 징계를 받았고, 직·간접적으로 노조탈퇴 강요를 받아 정신질환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류 지회장은 지난 6월 ‘우울증을 동반한 적응장애’라는 진단을 받고 광주 조선대병원 정신병동에서 한 달 간 치료를 받았다. 류 지회장은 현재 우울증과 적응장애를 비롯해 대인기피증·무력감·의욕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목과 어깨에 심한 통증을 느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