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3일

새만금 방조제 33km이 갯벌과 바다를 가르고 사람들의 마음 속도 갈라지게 만든 지 1년이 지났습니다. 갯벌 생태계와 어민 공동체에 대한 모니터링은 예상되었던 문제들이 현실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살금 갯벌에서 그레질로 조개를 잡으며 살아왔고 갯벌의 살리는 운동의 중심에 있어왔던 계화도 어민들에게 참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소중한 갯벌이 소금바람 휘날리는 사막이 되어가고 더불어 살던 조개들이 마른 갯벌에서 즐비하게 말라죽은 모습을 바라보며 어민들은 집단으로 우울증에 걸렸다고 합니다. 농촌공사에서 예고없이 방조제 수문을 열어 물을 들여보내는 바람에 계화도 여성 한 분은 갯벌에서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어민들의 삶은 팍팍해지고, 그들은 생계를 위해 손에 익지 않은 수박따기 아르바이트를 서투르다는 구박 받으며 하고 있습니다.
마음의 병이 큰데다 몸도 시름시름 아프고, 생계수단까지 사라져버려 의료에 접근하기 점점 어려운 분들이 많습니다. 이분들과 의료인이 진료로 ‘만남’을 가지는 것이 시급하고도 중요한 일입니다.
새만금 사업은 결국 시화호처럼 거대한 실패로 끝나게 됩니다. 천문학적인 세금을 더 들이고 갯벌이 더 망가진 후에 방조제를 깨뜨릴 것인가, 피해와 상처가 더 커지기 전에 방조제를 열 것인가 하는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무엇보다도 갯벌 옆에서 희망을 버리지 않고 끈질기게 삶을 이어가는 어민 공동체의 존재가 있어야, 어민들이 지속적인 크고 작은 투쟁의 구심점이 되어야 새만금 방조제를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어민들이 갯벌 옆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각자 할 수 있는 일로 직접 돕는 것, 그것이 수도권에서 말로 떠드는 것보다 더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계화도 주민들의 우울증과 건강 악화는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가 병들었다는 것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분들의 근본적인 치료는 갯벌이 되살아나야만 가능합니다.
어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백합과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어민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의료인들의 연대가 필요합니다.

예상 일정
날짜: 2007년 7월 28-29일, 그리고 이후 가능하면 지속적으로. (2주에 1번 정도의 빈도로)
장소: 계화도(전북 부안)의 갯벌 배움터 그레

한방진료팀
진료내용 – 침구, 한약(엑스제- 필요한 목록을 작성해야 함, 변증하여 개인별로 탕약을 지어서 소포로 보내는 것도 고려)
본진 – 전북지역 한의사를 중심으로 뜻있는 전국의 한의사
예진 – 가까운 원광대, 우석대를 중심으로 전국의 한의대생

양방진료팀
진료내용 – 건강검진, 건강관리 교육, 약처방
약을 쓰기 위해서는 의료법상 약사가 함께 해야 한다고 합니다.

기타 심리치유프로그램, 의료상담 등 참여자들이 공유가능한 자원이 어떤 것이 있는지 논의해봅시다.

예산 1)후원자를 모집한다 2)참여하는 의료인들이 갹출한다
지속적인 진료 모임을 띄울 것인지도 논의해봅시다.

연락 019-465-8544(나희)
redist@dreamwiz.com
http://nongbalg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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