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를 헤치고 살아온 소중한 역사적 기록물

1985년 구로동맹파업. 한국전쟁 이후 최초의 정치적 동맹파업

1987년 노동자대투쟁을 싹 틔운, 노동운동사의 큰 봉우리

같은 시대, 다른 이야기
– 구로동맹파업의 주역들, 삶을 말하다
유명인의 ‘자서전’과 달리, 평범한 노동자들이 자기 삶을 시대 속에 녹여낸 ‘자기역사쓰기’

김현옥ㆍ김준희ㆍ서태원ㆍ윤혜련ㆍ서혜경ㆍ김미성ㆍ나윤희ㆍ전규자ㆍ공계진
쓰고 말함. 유경순 엮음.

신국판| 384쪽 | 값 18,000원

아름다운 연대
-들불처럼 타오른 1985년 구로노동자동맹파업

해당 주체의 경험과 ‘보통’ 노동자들의 기억을 집단의 역사 속에 위치짓고 ‘집단과 개인의 역사’를 같이 드러냈다. 역사 기록에서 노동자들의 발언력을 높인 ‘역사 민주화’의 최초 시도

구로동맹파업 동지회
구로동맹파업 20주년 기념사업회
유경순 씀

4×6배판 | 516쪽 |값 28,000원

《아름다운 연대》는 구로동맹파업을 중심으로 1984년 민주노조활동에 대해 상세히 담고 있다. 이 책에서는 구로지역 민주노조들의 노조결성부터 자본의 탄압을 딛고 전개한 일상 활동, 조합원 총회 등 실질적 민주주의의 시도, 조합원이 참여하는 소모임 활동, 나아가 지역 차원에서의 소그룹 활동 등 민주노조운동의 일 전형을 복원시켰다.
민주노조에 대한 정권의 탄압과 이에 저항한 동맹파업의 과정이 자료와 여러 주체들의 목소리를 통해 정리되어 있다. 투쟁 이후 지속된 투쟁을 다룬 부분은 동맹파업이 각자가 처한 여러 조건에서 지속적으로 투쟁이 진행됐다는 것을 복직투쟁, 재판투쟁, 감옥생활 등을 다루고 있어 다른 역사기록물과 다르다. 특히 20년이 흘러 투쟁주체들이 그 투쟁의 경험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지를 담고 있어서, 투쟁의 주체를 ‘역사 기록의 주체’로 위치 지으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이처럼 이 책은 지워진,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개인의 역할과 경험이 녹녹히 녹아 있는 주체들의 기록이라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보통의 역사 글에서는 집단의 흐름 속에 개인은 사라지고, 지도자의 이름이 일반 노동자들을 대신했다면, 이 기록은 50여 명의 개인 경험을, ‘보통’ 노동자들의 기억을 집단의 역사 속에 다시 위치 지은 점에서 ‘집단과 개인의 역사’를 같이 드러냈다는 점에서 새롭다. 이는 다른 한편 투쟁주체들의 목소리를 ‘역사기록’으로 불러들여 주체들이 참여하고 발언하는, 역사에서 일반 노동자들의 발언력을 높이기 위한 필자의 ‘역사 민주화’의 시도도, 새겨볼 필요가 있다.

이 책과 동시에 출판된 《같은 시대 다른 이야기》는 구로동맹파업 주체들이 1950년대 말에서 최근까지의 삶을 직접 쓰고 말한, ‘노동자들의 자기 역사쓰기’를 묶은 책이다.
노동자들의 삶을 기록한 기록물들은 엮은이의 지적처럼 1980년대 일부 출간되어 일반인들이 노동자들의 삶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었으나, 그 뒤 침체되었다. 이런 점에서 《같은 시대, 다른 이야기》는 노동자들이 삶의 글쓰기, 자기역사쓰기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기존의 노동자 글들과 달리 이 책은 같은 시대 – ‘1980년대’ 노동자들이 성장과정, 노동운동과정, 그 이후의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를 다양한 조건, 다양한 시선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시대와 개인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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