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잘라를 만나다”
* 행사 일시 및 장소
2007년 9월 20일 목요일 4시~10시, 하자센터 소극장
* 한잘라(Hanzala)란?
한잘라(Hanzala)는 나지 알 알리(Naji Al Ali)의 카툰에 꼭 등장하는 캐릭터다. 나지의 말에 의하면 그는 나지의 ‘사인(signature)’이자 ‘상징(symbol)’이며 ‘초상(icon)’이다. 한잘라는 난민촌의 흔히 볼 수 있는 맨발의 꼬맹이다. 나지는 자신이 난민촌 생활을 통해, 보고 경험한 것들을 잊지 않으려 노력해 오면서 삶의 터전에서 쫓겨나 거지처럼 살며 억압당하던 것들을 한잘라를 통해서 표현하고 있다.
한잘라는 나지가 가지고 있는 한그루 이성의 나무이기도 했다. 이스라엘의 배후에 있던 미국의 뻔뻔함과 잔인함, 그리고 속물적인 경향 표현, 아랍 세계 내, 여러 국가들의 무책임한 행태 비판 등의 부조리한 이면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그의 카툰에 나타난 채찍을 맞는 팔레스타인 사람의 등에 흐르는 피는 성조기 등은 주로 아랍세계 내의 빈부 격차, 식민 부르주아의 이기적인 행태들을 노골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