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도 ‘석면지도’ 만든다
부산지하철 노사합의 … 90개 역사 중 절반 이상 석면 사용

매일노동뉴스 김미영 기자

서울지하철에 이어 부산지하철도 석면지도가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2일 부산지하철노조에 따르면 노·사와 환경단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석면관리TF팀에서 올해 연말까지 노·사 공동으로 지하철 전 역사와 기지창 등을 대상으로 석면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이고 석면지도를 작성키로 했다.

부산교통공사가 지난해 9월 석면실태조사를 벌인 결과에 따르면 부산지하철 1~3호선 90개 역사 중 석면이 사용되지 않은 역사는 45개로, 절반 이상이 석면이 함유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부산지하철 1호선은 34개역 가운데 28개 역에서 석면이 포함된 건축자재가 사용됐으며, 전차량에 절연제 등에서 석면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는 우선 1호선을 중심으로 노후화된 역사 개·보수작업과 관련해 석면자재에 대한 철거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달 중 지하철 1호선 장전동·구서동·좌천동·동대신동·토성동역 고객서비스센터 천장에 대한 석면 함유자재 철거작업을 벌인다. 11월에는 석면 전문가를 초빙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석면 관련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공사는 지난 6월 관련규정을 지키지 않고 석면제거 공사를 졸속으로 추진하다 발각되자 공사를 중단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