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집단산재사망싸움을 더럽히는 피해자대책위의
자성과 공개사과를 촉구하는 유족대책위와 시민대책위의 입장
한국타이어 유기용제및 유독물질 피해자 대책위원회, 한국타이어 산별노동조합 준비위원회, 한국타이어 진실과 민주위원회라는 이름으로 단체의 이름을 바꿔가며 한국타이어 집단산재 사망문제를 해결하려는 유가족과 시민대책위의 활동을 끊임없이 왜곡하고 음해하는 귀 단체가 더 이상 이런 방법으로 내용도 없이 유족에게 상처를 주고 시민대책위에 함께 하는 단체에게 혼선을 주지 않기를 바란다.
진정으로 한국타이어 산재사망문제를 풀어가고자 한다면 지금이라도 한국타이어에서 일하다 사망한 가족을 두신 분들은 유가족대책위에 들어오셔서 함께 싸울 수 있기를 바라고 또 귀 단체 또한 시민대책위에 공식적으로 결합하여 함께 한국타이어에 맞서 억울한 죽음, 억울한 사고를 막아야 하지 않겠는가? 유족과 시민대책위는 귀 단체의 자성과 공개사과를 촉구한다.
1.귀 단체는 지난 4월 4일 대전검찰청 기자회견실에서 기자회견문을 통해 그간의 유족과 시민대책위 활동을 왜곡했고 심지어 피해자 대책위 대표는 유가족 대표에게 “얼마를 쳐먹고 떨어진거냐?”라는 무례하고 입에 담기 어려운 욕을 해가며 모욕을 주는 상식이하의 언행을 서슴치 않기도 했었다.
‘처음부터 한국타이어 집단 사망사건을 인지하고 개입해 왔던 민주노동당이 사망 노동자들의 산재인정과 진실규명, 재발방지는 내팽긴 체 알아서 한국타이어 자본과 노동청 등과 결탁해서 보상금 몇 푼으로 이 사건을 종결지으려 했다’ ‘민의에 가장 순전해야할 민주노동당과 시민사회단체가 93명의 사망 노동자들과 아직도 유기용제로 고통 받고 있는 전현직 노동자들의 피와 눈물과 한숨의 세월을 팔아먹다’는 귀 단체의 사실무근의 망발은 억울하게 죽은 남편과 아들을 잃은 유족을 또 한 번 죽이는 일이고 시민대책위에 함께 한 단체의 이름을 더럽히는 행위이며 내부분란을 기다리며 잊혀지는 사건이 되기를 바라는 한국타이어 자본만을 이롭게 하는 처사임을 깨닫기 바란다.
한편 지난 6월 4일에는 500일도 넘게 억울한 죽음의 진상을 파악하고 보상을 받아내려고 힘들게 싸움을 진행해온 유가족대책위가 실체가 없다면서 지역에 허위사실을 유포하기까지
했다.
여전히 우리는 귀 단체가 무엇을 위해 유족과 시민대책위을 음해하고 흔드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2.그래도 한국타이어집단산재사망과 관련하여 함께 싸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유족대책위와 시민대책위에 각각 참가해서 1700여건의 관련법 위반에 눈도 깜짝하지 않고
수 십 명의 억울한 산재사망에 대해서 최소한의 예의도 갖추지 않는 한국타이어에 맞서 싸우기를 바라는 우리에게 더 이상의 기대가 무의미 한다는 결론을 내리는 일을 또 벌였다.
한국타이어 집단산재사망과 관련한 역학조사에 직접 참가할 수도 없는 어려운 조건에서도 우리의 요구로 민간 자문의를 맡아주셨고 역학조사전에 대대적인 청소와 용제교체등을 통한
형식적이고 허술한 산업안전연구원의 역학조사에 그들이 만든 자료만을 가지고 자문밖에 할 수 없는 한계속에서도 한국타이어 집단사재사망이 작업환경과 유관하다는 결론을 끌어낸 임 상혁 원진직업병연구소 소장을 살인방조죄로 검찰에 고소했다.
그간의 산재를 은폐하고 집단사망에 이르기까지 관리감독을 소홀한 대전지방노동청장과
집단산재사망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함께 싸워주신 임상혁 소장을 한국타이어 집단산재 사망의 공범으로 규정하고 살인방조죄를 검찰에 묻는 당신들의 적과 아군을 구분하지도 못하는 처사는 어떤 상황이라도 어떤 이유로도 이해하기 힘들다.
민간자문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주신 임 상혁 소장이 유기용제관련부분을 의도적으로 누락했다는 것은 처음부터 있지도 않은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살인방조라는 이유로 검찰에 고소한 것은 수 년 동안 진보적 산업의학자로 소신을 갖고 일해오신 분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행위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귀 단체는 임 상혁 소장에 대한 검찰고소를 취하하고 정중히 공개사과해야 할 것이다.
3. 한국타이어 집단산재사망사건은 지금 역학조사발표이후 근로복지공단의 개별역학조사과정에 있다. 개별산재심사 결과를 5월말로 예정하고 있으나 사안이 중요하고 사회적으로 파장이 있는 만큼 신중하고 철저하게 진행하고 있어 발표가 늦어질 수도 있다는 근로복지공단
대전지사장의 말대로 아직 어떤 내용도 유족과 시민대책위에 전달된 내용이 없다.
수차례 항의와 면담이 있었지만 “안타깝다. 최선을다하겠다”는 입에 발린 말만 하고 있을 뿐이다.
한국타이어 집단산재사망의 진상규명을 위해 한시적으로 모인 시민대책위는 한국타이어 산재전반의 모든 문제를 풀어가기 위한 조직이 아니다. 최소한 집단산재사망과 관련하여 진상을 규명하고 밝혀진 내용으로 한국타이어 노동현장의 문제가 개선되고 억울하게 죽은 노동자에 대한 보상을 받아낼 수 있도록 유족을 중심으로 연대하고 있는 것이다.
노동자를 인간으로 보지 않고 기계와 다를 바 없다고 간주하며 직업병에 걸리거나 죽음에 이르는 노동자의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간주하고 인명은 재천이라며 억울한 죽음을 외면하는 한국타이어사장은 여전히 귀머거리 정권의 장인만 믿고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고 산재사망자에 대한 기록을 은폐하고 1800건이 넘는 위반에도 문제될 것이 없다고 버티고 있다. 이런 파렴치하고 악랄한 한국타이어에 대한 사회적 응징을 만들어 내는 투쟁은 계속될 것이다. 그 속에서 비로소 억울하게 죽은 노동자들의 넋이 편히 쉴 수 있을 것이며 유족 또한 진정으로 위로받을 수 있을 것이다.
다시 한 번 촉구한다. 귀 단체는 한국타이어 집단산재사망의 진상규명과 보상을 위해 함께 싸울 생각이라면 먼저 유족과 임 상혁소장에 대해 공개 사과하고 고소를 취하한 뒤 진정성을 갖고 시민대책위에 참가하라.
2008년 6월9일
한국타이어 산재사망자 유가족대책위원회
한국타이어 집단산재사망진상규명을 위한 대전시민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