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이후 발전소 산재 165건
홍장표 의원 “대부분 추락·감전사고…안전대책 마련해야”
매일노동뉴스 김미영 기자 08-10-24
2001년 이후 전국 발전소에서 모두 165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해 200여명의 노동자가 죽거나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추락·감전사고였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홍장표 한나라당 의원은 23일 한국전력 및 발전자회사 국정감사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이 자리에서 “한국수력원자력과 5개 화력발전사 등 6개 발전회사들이 운영하는 발전소에 대한 안전대책이 매우 미흡하다”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8월5일 당진화력발전소에서 석탄 하역작업을 하던 용역업체 직원이 부두와 선박 사이에 끼인 사고다. 홍 의원은 “승·하선기의 사다리 계단을 고정시키지 않은 채 밀물 때 작업을 강행해 일어난 예견된 참사”라고 비판했다.
영흥화력발전소 석탄 하역기 점검 중에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다. 와이어로프가 빠지며 탑승함에 타고 있던 한국인과 스웨덴인 등 작업자 3명이 추락해 사망했다. 홍 의원은 “발전소들이 바닷가에 위치해 해풍이 심하기도 하지만 설사 평소 바람이 잘 불지 않는 곳이라 해도 사람이 직접 올라가는 장비에 대한 안전대책이 이렇게 허술해서 되겠느냐”며 “추락사고의 경우 많은 예산이 필요하거나 최첨단 기술이 필요한 문제도 아니며 단지 신경을 쓰느냐, 마느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