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악덕자본 기륭전자 비호하고
노동자들은 연행․성추행한 동작경찰서 규탄한다.

오늘(4월7일) 금속노조 남부지역지회 기륭전자분회 조합원들은 기륭자본을 비호하고 조합원들에게 성추행 만행까지 저지른 동작경찰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동작경찰서 앞에서 개최했다.

최근 기륭전자는 3월26일 개최된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노동조합을 극심하게 탄압하고 있다. 사측은 4월6일 기륭전자 앞에서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는 노동조합원들에게 직원들을 동원해 폭언을 행사하였으며, 최동열 사장은 이에 항의하는 조합원의 배를 구타하고 머리채를 휘어잡는 등의 비상식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노동조합은 즉각 폭력현행범으로 고소를 했고 사측도 바로 노동조합을 고소했다.

이후 쌍방고소로 조사를 받기 위해 동작경찰서로 나오는 조합원을 경찰은 현행범으로 체포, 구금했다. 이유는 조합원이 사측 정영춘 이사의 협박에 겁을 먹고 손을 흔들며 뒤로 물러나는 도중 정영춘 이사의 핸드폰을 바닥에 떨어뜨렸고 정영춘 이사가 이를 재물손괴, 폭력행사라며 해당 조합원을 현행범으로 체포하라고 요구했기 때문이었다. 경찰은 사측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또한 한 형사는 기륭전자에 뇌물을 받은 것 아니냐는 노동조합의 질문에 “다 먹은 건 아니지 않냐”라며 경찰과 기륭전자의 유착관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동작경찰서는 현행범으로 체포된 여성조합원을 성추행하기 까지 했다. 6일 현행범으로 체포된 여성조합원이 화장실에 앉아있는데 남성 형사가 문을 열고 들어온 것이다. 수치심과 분노로 항의하는 조합원에게 그 형사는 어처구니없게도 “무슨 일이 있을까봐 열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위를 한 담당형사는 게다가 “뭐가 인권침해냐, 내가 책임지겠다.”고 하면서 문을 연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이후 동작경찰서는 화장실 문은 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노동조합이 요구하는 성추행에 대한 경찰서장의 사과, 공포와 수치심을 주는 개방형 화장실 폐쇄, 화장실 문을 열고 들어간 형사에 대한 징계 요구를 동작경찰서는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 게다가 더 기가 막힌 사실은 동작경찰서가 피해자인 여성조합원을 피의자로 몰아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경찰과 기륭전자의 파렴치한 행동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 노동조합과 연대단체들이 기자회견을 한 후 해산하려고 하는 찰나, 경찰이 난입해 4명을 또 연행해갔다. 경찰의 이러한 태도는 법적절차를 무시하고 공권력을 남용하려는 처사다. 또한 연행과정에서 동작 경찰서의 경찰들은 기륭전자 여성조합원에게 옷이 찢겨질 정도의 힘을 가하는 등 비인권적, 폭력적 행위를 자행했다.
여성조합원에 대한 성추행, 상식과 도를 넘어서는 경찰의 태도는 ‘민중의 지팡이’로서의 책임은 온 데 간 데 없고 오직 기륭자본만을 옹호하는 공권력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노동자 민중들의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노동자 서민 살리기 서울남부운동본부(준)는 경찰의 이러한 태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자본을 편들고 노동자들의 노동권과 인권, 생존권을 처참하게 짓밟은 동작 경찰서를 강력하게 규탄하며 성추행 경찰관의 징계와 동작경찰서장의 사과, 그리고 연행된 조합원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한다.

2010년 4월7일

경제위기 책임전가 반대! 이명박정권퇴진!
노동자서민살리기 서울남부운동본부(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