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맞이하는 마음입니다.

저는 92년부터 공장에서 일을 했습니다.

남들이 깨끗하다고 하는 반도체 공장이었습니다.

8시간 3교대였고, 교대의 주기는 2달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어찌 2달간 밤근무를 계속했는지 참 건강했는가(?) 봅니다.

2년을 다니고,

인쇄로를 갔습니다.

기술을 배울 수 있다는 말에 홀려(?) 여성노동자라곤 찾기 어려운

인쇄소에서 5년을 일했습니다.

그리곤 공사현장을 돌아다니는 건설업체에서 일을하구요.

공장생활에서 명절하면 떠오르는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뭔가 특별히 여겨지는 상여금입니다.

우리의 노동에 대한 댓가임에도 뭔가 가슴설레는 감정이 있지요.

은행으로 들어가지 않고 손에 쥐어지는 빠시시한 지폐~

또 하나는 손에 들고 집에가는 선물보따리(?)

요즘은 경기가 나쁘다며 이런 선물도 많이 사라졌지만요.

상여금은 내것과 부모님것을 알맞게 나누어 가졌지만

선물은 무엇인가 종류에 상관없이 온전히 부모님 손에 쥐어졌고

부모님은 딸을 대견히(?) 생각하셨습니다.

단체라는 곳을 생활을 시작한지

2년 반이 되었습니다.

월급도 적고(?) 상여금이라는 이름은 잊어벼렸죠.

집에서의 걱정과 구박(?)은 히히히 웃으며 지내고 있지요.

단체에서 일하는 첫해 추석이 되었습니다.

지금에서야 고백하는데…

온전히 부모님의 몫이어야 할 선물이 제건 없었습니다.

그래서 집에 가는 길에 슈퍼에서 선물셋트를 하나 샀습니다.

사무실(집에는 이렇게 통하니까)에서 선물로 주었다고 했지요.

여전히 속으론 히히히 웃고 있었습니다.

내 일이 너무 좋았으니까…

일을 하며 노동조합과의 관계가 친밀해 지면서는

노동조합의 간부가 자기 공장에서 지급되는 선물을 챙겨주기도 하였습니다.

정말 고맙죠.

명절은 그런 느낌이구요.

옛날(?) 얘기 꺼내는 장황~ 속에

양말을 팔고자 하는 속내가 있었는지 몰랐죠???

자. 상근자들 손에 양말을 쥐어줍시다!!!

제가 양말을 판매하니까 상근자들이 양말을 사주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양말 값이 너무 바싸!

양말 팔아 한통계약직을 포함한 비정규 투쟁지원금이 들어가고,

대우차 투쟁기금이 들어가니… 배보다 배꼽이 훨씬 커요.

그리하여 회원들이 십시일반 거출하여

상여금도 주고, 양말선물도 주고

정말 좋~은~ 분위기에요 ^.^

물론 노동건강연대 열성 회원들은 저와의 관계를 고려해

자신이 신을 양말도 사시겠죠.

임상혁대표님, 주영수대표님, 박두용선생님, 장지혜언니(?), 권영준선생님,

이상윤씨, 기명씨 등…

그리고 한번도 뵙지 못했죠? 김태영 노무사님.

저희 사무실에 여성+남성으로 6개 셋트 있습니다요~~ 걱정하지 마시와요.

장지혜언니가 드디어 왕성한 활동력을 발휘하셨으니

많은 회원들의 참여가 있었으면 저도 더불어 행복한 느낌이…

저희 양말 아직 30개 정도 남았네요.

필요한시면 icsbyh@chollian.net 또는 032-439-8177로 내일까지

연락주시면 사무실로 배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이 양말 팔아도 저희는 아무것고 없습니다.

아니… 오늘 양말 한 셋트 선물 받았습니다요.호호호

참! 양말가격은 일만오천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