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재해 다시 늘었다
직업병 늘고 사망자 줄고…중소사업장 재해 집중…재래형 재해 10.2% 증가
산업재해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노동부가 발표한 ‘올 6월말 산업재해 현황’에 따르면 재해자수는 4만3,306명, 재해율은 0.38%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232명, 0.37%과 견줄 때 재해자수는 3,074명(7.6%), 재해율은 0.01%p(2.7%)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이는 지난 2004년 산업재해율 8만8,874명으로 2000년 들어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뒤 2005년 8만5,411명으로 2년 연속 감소세를 유지해 왔으나 올해 들어 결국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게 된 것이다.
반면 사망자수는 올 6월말 현재 1,152명, 사망만인율 1.01로 전년 동기 1,212명, 1.12에 비해 사망자수는 60명(-5.0%), 사망만인율 0.11p(-9.8%)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2년 사망자가 2,923명으로 가장 많았으나 2004년 2,825명, 2005년 2,493명으로 3년 연속 감소세를 유지했다.
규모별로는 보면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 전체 재해자의 88.7%(3만8,426명), 전체 사망자의 78.8%(908명)이 발생, 가장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프 참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천인 이상 사업장을 제외한 대부분 규모에서 재해자수는 증가했으며 사망자수는 50~99인 및 300~999인을 제외한 대부분 규모에서 감소했다.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재해자수는 3,764명이 증가했으며 사망자수는 63명이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만7,931명(41.4%)로 가장 많았으며 건설업이 7,782명(18.0%)으로 뒤를 따랐다. 광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재해율이 전년 동기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재래형 재해가 10.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해유형별로 보면, 협착(감김·끼임), 전도, 추락, 충돌, 낙하·비래 등 5대 재래형 재해가 업무상사고 재해의 76.6%(3만23명)을 차지, 전년 동기 대비 전도재해 1,048명, 충돌재해 712명, 추락재해 503명 증가하는 등 5대 재래형 재해에서 총 2,774명(10.2%) 증가했다.
업무상 질병자수는 4,13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명(2.1%)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폐·난청 등에 의한 직업병자는 1,08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3명(-20.7%) 감소했으나 뇌·심혈관계질환, 근골격계질환 등 작업관련성 질병자는 3,04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8명(13.7%)이 증가했다. 노동부는 “이는 근로복지 공단이 올해부터 사고성 요통을 업무상 질병으로 분류해 사고성 요통재해 701명이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노동부 관계자는 “산업재해(율)이 다시 증가한 것은 건설과 제조업에서 물량이 늘어나면서 산업재해(율)도 같이 증가한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원인 분석은 아직 하지 못했다”며 “반면 사망자 감소세는 집중적인 사망재해 예방정책이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윤정 기자 yjyon@labor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