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post is last updated 87 days ago.

바람 부는 날 여의도에 가봤니?

아! 오늘 공청회땜시 국회 갔다가 전철역까지 걸어나오면서 날려가는 줄

알았습니다. 황사바람 부는 날 건강을 생각하면 사무실에 꼼짝않고 있어야

하는데, ‘보건의료노동자건강실태 공청회’에 다녀왔지요. 담주 건설토론

회 준비와 관련해서….

공청회 내용은 예전과 별반 다른 건 없었습니다. 감염성질환, 근골격계,

모성건강 등에 촛점을 맞추고… 몇년동안 노조의 노력으로 인정된 산재

승인사례 소개가 예전과 다른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노조에서는 93년 이후 보건의료노동자건강에 대해 8년만에 마련된 자리라는

데 큰 의의를 두더군요. 참석한 노조간부들도 모두 진지했습니다. ‘이제

는 노조가 안전보건활동을 가장 중요한 일상활동으로 정착시켜야한다’는 부

위원장의 강한 주장과 함께. 노동부에서 나온 이신재 보건환경과장도 ‘믿

고 맡겨달라. 보건의료 노동자 보건관리 매뉴얼’을 개발 중이다’라는 말

을 하며 성의있게 답변을 하더라고요.

‘과일가게 주인 매일 썩은 과일만 먹는’ 것 처럼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노동

자들은 정작 자신들을 위한 체계나 서비스로부터는 배제되어있더군요. 기

계를 대하는 노동자와는 달리 환자를 대하면서, 환자우선 원칙이 강조되는

조건에서 이들의 건강권보장의 장애와 극복방법은 다른 직업군과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설이 그런 것 처럼.

암튼 다양한 노동자들의 건강문제가 제기되는 것은 바람직 한 것 같아요.

사고성재해 중심의 심각한 사건만 문제인양 다루어지던 것에서, 그 범위가

넓어져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당사자들의 구체적 문제제기가 있어야하는

거니까요.

병원노동자를 통해 스트레스나 감정노동 문제가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

고, 건설노동자를 통해 일용노동자의 산업보건이 제기될 수 있는 것 처럼.

마지막으로,

오늘 공청회에서도 산재보험공대위의 ‘선보장, 후판정’ 주장이 노조 간부

를 통해 계속 나왔습니다. ‘노동자는 사회적 약자이다. 아픈 노동자가

산재 입증하러 이리저리 뛰어다니다보면 중간에 포기하거나 가정경제 파탄

난다. 산재보험제도를 진정 수요자입장으로 만들려면 선보장하고 후판정해

야한다.’하는 식으로. 지난번 토론회 거치면서 좀 정리가 되더니 확실

히 노동자들에게는 ‘선보장, 후판정’이 쟁점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