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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ther World is Possible.

112주년 노동절대회의 슬로건 이었습니다.

내외적으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에 맞이한 생일날,

대회의 분위기는 ‘반격’의 결의를 모아내려는 지도부의 노력과

쉽게 열광하지않는 대중들의 반응이 함께 하면서 최근 노동운동의 어려움

을 느끼게 했습니다. 약 20,000명 정도가 참가했다고 하는 대회에는 작년

에 비해 건설산업연맹의 참가가 돋보였다는 것을 빼고는 다양한 민중,사회

운동세력들이 함께 하지는 못한 것 같았고요. 그래도 역시 노동절은 열심

히 투쟁하는 사람들이 중심이었습니다. 지난 한해 가장 열심히 싸웠던 장

애인이동권연대, 그리고 ‘고용허가제 철폐와 강제추방 중단’을 요구하며 현

재 명동성당에서 농성중인 이주노동자들, 그리고 노동절 대회에 참가하는

것 조차 감시받고있는 발전노동자들. 이들의 투쟁에 박수를 보내고 연대

를 다짐했습니다. 노동자건강권 이슈도 최근 대우조선투쟁등으로 노동운동

내에서 많이 부각되면서 대회 마지막 선언에서 주요한 과제로 채택되고,

사회자가 영세비정규노동자들이 많이 조직되어있는 서울지역본부장이었던

관계로 주5일 근무제와 노동자의 건강, 노동환경에 대한 언급이 많았습니

다.

‘또다른 세상은 가능하다’는 가슴 떨리는 선언으로 시작했던 노동절 대회

는 당장 앞에 놓여있는 민주노총 비대위 구성과 지도력의 복구, 노사정위

주도의 주5일근무제 저지, 지방선거 등의 과제를 현재의 불신과 무기

력함을 딛고 어떻게 가능하게 할건지 내내 막연했습니다. 지도부들이 발언

때마다 선언하는 5월 총력투쟁과 총파업도 이전 과정에 대한 평가나 반성없

이 반복하는 것이 이제는 재고해봐야할 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