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서 석면 검출”

[연합뉴스 2006-10-16 15:56]

이경재 의원 “시료 전체서 5-18% 나와”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 지난해 폐교를 대상으로 한 석면 실태조사에서 조사대상 폐교 전체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은 환경부가 제출한 `폐석면 관리 연구보고서(2005년 11월)’를 검토한 결과 경기도와 인천, 대전, 강원 등지 6개 폐교, 9개 시료 전체에서 각각 5-18% 가량의 석면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시료는 천장과 벽의 자재 타일로 강원 지역의 한 폐교에서 석면이 5% 가량 나오고 경기 지역 한 폐교에서 18%까지 검출됐다.

지난해 기준 전국의 폐교 2천996곳 중 반환 또는 수련원 등으로 임대한 곳이 2천581개, 활용 계획 중인 폐교가 415개로 이번 조사에 비춰 전체 폐교가 석면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사용 중인 학교도 석면의 안전지대가 아님이 입증됐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석면은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다량 축적되면 10-30년의 잠복기를 거쳐 석면폐증, 폐암 및 악성중피종 등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이 의원은 “석면을 함유한 자재를 사용한 건물은 철거시 신고 절차를 거쳐 지정폐기물로 처리하게 돼 있다”며 “그러나 현실적으로 공인 검사기관의 석면 분석서 없이도 건물 철거가 가능해 거의 유명무실한 상태로 폐석면이 무단 폐기 또는 방치된 실정이어서 체계적인 관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k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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