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 건강진단표 자국어로 본다”
기사입력 2009-01-23 10:37
【서울=뉴시스】
올해부터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건강검진을 받을 후 자국어로 된 진단표를 받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동부는 23일 영어, 중국어, 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 방글라데시어 등 10개 외국어로 된 건강진단표를 만들어 배포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외국인 근로자들은 한글로 된 건강진단표를 통보받으면서 검진 결과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외국인 근로자용 건강진단 개인표를 전국 특수건강진단기관 127곳과 국민건강보험공단,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5곳에 보급키로 했다. 또 필요한 경우 근로자 스스로 출력해 활용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도 게재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해 11월을 기준으로 외국인 근로자는 모두 47만명이며, 매년 10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업무상 질병에 걸리고 있다.
2007년 산업재해를 당한 외국인 근로자는 사망자 20명을 포함해 모두 138명이다. 2005년에는 8명이 노말헥산에 중독됐으며, 206년에는 트리클로로에틸렌(TCE) 중독으로 1명이 숨졌다. 또 디메틸포름아미드(DMF) 중독으로 최근 2년간 4명이 숨졌다.
이국현기자 lg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