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공사현장 안전불감 여전
[대전일보 2006-10-26 23:33]
[天安]소규모 공사현장에 안전불감증이 팽배하면서 사망사고 등 산업재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2일 오전 7시 15분쯤 천안시 두정동 A오피스텔 신축공사현장에서 철근작업을 하던 박모씨(50)가 90㎝높이에서 떨어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최근 사망했다.
이날 사고는 박씨가 나무판을 걸쳐 놓고 작업을 하던 중 나무가 부러지면서 콘크리트 바닥에 머리를 부딪쳐 발생했다.
앞서 지난 21일 오후 4시 50분쯤 천안시 성남면 화성리 D건설현장에서 골조작업을 하던 홍모씨(51)가 2m 높이의 사다리에서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
홍씨도 높지 않은 높이에서 추락했지만 머리가 화강암 바닥에 부딪혀 화를 당했다.
23일에는 천안시 병천면 A교회 목사인 이모씨(47)가 크레인으로 옮기던 간판이 추락해 머리를 부딪혀 숨지기도 했다.
기같은 사고 모두 공사현장에서 안전모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고 일을 하다 발생했다. 아직까지 소규모 공사현장에서는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채 공사를 진행하는 인부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지방노동청 천안지청에 따르면 올들어 사망사고 등 중대재해는 23건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건설에서 9건이 발생했다는 것.
노동청 천안지청은 대전지검 천안지청과 함께 지난 6월 12일부터 12일간 제조업과 건설현장 20개소를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해 5개소를 사법처리하고, 과태료 부과 7건, 사용중지 4건, 시정지시 80건 등의 처분을 내렸다.
노동부 관계자는 “소규모 건설현장에서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재해가 발생한다”며 “지속적인 단속으로 재해를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金政奎 기자>
사진설명 – 두정동 소규모 건설공사현장. 현장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모두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채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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