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사실, 1년은 매우 긴 시간입니다. 365일, 8,760시간, 525,600분에 해당하는 긴 시간입니다. 그렇게 긴 시간임에도, 종종 거리며 달리다보니, 어느새 그 막바지에 서 있군요. 1년을 숨 가쁘게 달려온 도 이번 합본호로 2012년을 마무리하고, 2013년 새해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생각 나누기’에서는 2012년 한 해 동안 끊이지 않았던 노동자들의 죽음에 대한 단상을 담았습니다. 2013년, 글 제목처럼 “무뎌지지도”, “인정하지도” 말아야 하겠습니다.


은 지난 봄 호부터 ‘노동자 건강권’ 이슈에 대한 문제 제기를 노동, 자본, 정부 각 주체를 겨냥하여 ‘연중기획’으로 연재하고 있습니다. 이번 호에 실린 글들은 ‘정부’에 대한 문제 제기입니다. 산재사망에 대해 소극적인 법원을 비판하고, 산재사망을 막지 못하는 현행 노동행정시스템의 한계를 지적하였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특집 기획 주제를 두 가지나 다루었습니다. 첫 번째 ‘특집기획’으로 최근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감정 노동’을 다루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파편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감정 노동의 개념, 이를 둘러싼 쟁점들을 소개하였습니다. 두 번째 ‘특집기획’으로 이 오랫동안 관심을 갖고 있는 ‘돌봄 노동’을 다루었습니다. 2012년 6월부터 8월까지 진행된  5개 돌봄노동자 직종(보육교사, 간병인, 요양보호사, 장애인활동보조인, 생활재활교사)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와 2012년 7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은평 돌봄 노동 프로그램 보고서를 실었습니다.


‘법의 이면’에서는 떠들썩한 대선 정국 속에서 소외되고 잊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여전히 노동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5인 미만, 영세 미조직 노동자들에 대한 문제 제기입니다. 


‘눈여겨 볼 연구’에서는 경기침체와 자살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를 다루었습니다. 하루 평균 43명이 자살하는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큰 연구입니다.


‘해외 이슈’에서는 260여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파키스탄 의류 공장 화재사고를 다루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호에 이어서 일본 산재 판결 사례를 번역하여 소개합니다. 이 밖에도 김명희 회원의 미국 공중보건학회 참가기가 실렸습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에서는 희망연대노조 120다산콜센터 지부 문교택 사무국장을 소개합니다. 다산콜센터 노동자들의 일상과 고충을 문교택 사무국장님의 목소리를 빌어 전달하고자 합니다.


‘생활의 발견’에서는 도시를 벗어나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지난 호에서는 이서치경 회원의 집 찾아 삼 만리 고생기가 실렸는데요. 이번호에서는 드디어 집을 마련한 이야기가 실렸네요. 


몇 년 만에 찾아온 매서운 추위입니다. 다들 감기 조심하시구요. 건강하게 새해를 맞이했으면 좋겠습니다.


편집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