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1월 4일 집배원 노동자가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불명상태에 빠졌고, 1월 6일에는 또 다른 집배원 노동자가 오토바이사고로 의식불명상태에 빠졌습니다. 같은 날 1월 6일 한빛원전에서는 노동자 2명이 사고로 사망하였습니다. 1월 19일에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또 다시 사고가 발생하여 노동자가 사망했습니다. ‘어김없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어기는 일이 없이, 틀림이 없이’라는 뜻이더군요.
“새해도 어김없이 노동자의 죽음과 사고로 시작 된다”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아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에서는 저 멀리 동남아시아에서 들려온 노동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부디 2014년에는 동남아시아 노동자들의 삶도 안녕하시길.
이번호에서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소외받고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던 노동자들의 실태를 으로 다루었습니다.
첫 번째 글에서는 그 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농축산업 이주노동자들의 실태를 소개합니다. ‘고용허가제 농축산업 이주노동자 인권백서’에 실린 내용을 간추렸습니다. 농축산업 이주노동자들의 노동 실태, 생활 실태, 문제점의 구조적인 원인 등을 소개합니다.
두 번째 글에서는 심각한 저임금과 불완전 고용 상태에 놓여 있는 안산 파견노동자들의 실태를 소개합니다. ‘안산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가 2013년 발표한 보고서에 실린 내용을 발췌했습니다. 파견이라는 이름으로 하염없이 추락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실을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세 번째 글에서는 산재를 당해 요양 중에 있거나 요양이 종결되고 재활 중에 있는 산재노동자들의 실태를 소개합니다. 노동건강연대가 2013년에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한 것입니다. 요양 중인 산재노동자의 재활요구도, 요양 종결된 산재노동자의 생활실태, 산재노동자에 대한 재활정책 등을 분석하였습니다.
네 번째 글에서는 노동건강연대가 한국여성노동자회의 의뢰로 조사한 가사관리 노동자의 노동과 건강의 실태를 알려드립니다.
에서는 『건강할 권리』의 저자 서울대 보건대학원 김창엽교수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김창엽 선생님은 노동건강연대와 한 집에 세 들어 살고 있는 시민건강증진연구소의 소장이기도 합니다.
에서는 최근 전국적인 이슈로 등장한 ‘통상임금’ 문제를 다루었습니다. 독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통상임금의 개념을 알아보고, 통상임금과 장시간노동, 통상임금과 노동소득분배의 관계에 대해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에서는 삼성전자에 휴대폰 케이스 등을 납품하는 삼광과학기술사 중국 생산 공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인권적 처우에 관한 보고서를 소개합니다. 이 보고서는 중국 노동자들의 노동권과 인권 향상을 위한 비영리단체인 중국노공관찰(中??工?察, China Labor Watch)의 조사원이 직접 현지 공장에 위장 취업하여 약 2주간 일을 한 후 작성한 것으로, 공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노동법 위반 사례 및 반인권적 처우 등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에서는 병원 현장에서 직접 환자들을 만나고 진료하는 ‘의사 선생님’의 진솔한 고민을 담았습니다. 이번 호는 건강검진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법보다 주먹”이라는 간명한 표현으로 요약되네요. 이게 무슨 소린지 궁금하시면 지금 바로 들춰보시길. 저 멀리 청주에서 원고를 보내주신 김정민 회원님께 다시 한번 꾸벅.
에서는 도시를 벗어나 농촌에서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글을 읽다보면, 이서치경 회원이 살고 있는 마을의 정경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합니다.
에서는 2013년 지난 1년간 기업살인과 관련한 여론 동향을 간단히 정리하였습니다. 노동건강연대는 2014년에도 계속 지켜보고 계속 드러낼 것입니다.
『노동과 건강』 을 독자들의 손에 안겨주실 집배원 노동자들에게 “올 겨울에는 죽지말자”는 당부와 함께 ‘2013겨울 2014봄 합본호’ 를 힘차게 열고자 합니다.
편집위원회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