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지고···또 쓰러지고
서울·한경 간부 돌연사
2006년 12월 28일 (목) 14:35:05 김종화 기자 ( sdpress@mediatoday.co.kr)
신문업계 한파 속에 소속 직원들이 잇달아 쓰러지고 있다. 지난 19일 서울신문 시설관리본부 경비팀 정모(48) 과장이 뇌출혈로 쓰러져 22일 숨졌다.
정 과장은 19일 아침 7시30분에 퇴근한 뒤 이튿날 새벽 3시께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던 중 의식을 잃었다. 의료진은 20일 오후 1차 수술에 들어갔으나 손을 쓰지 못했고, 정 과장은 산소호흡기로 연명하다 결국 숨졌다. 정 과장은 지난 85년 입사해 감시단속근로자로서 24시간 근무 후 휴식 체제에서 일해왔다.
최근에는 경비팀 동료 2명이 퇴사하거나 타부서로 이동해 일손이 종전에 비해 줄어들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26일 “장례 후 고 정과장을 차장으로 추서했다. 유족이 산재신청을 해오면 적극적으로 검토,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경제에선 지난 3일 오전 윤전부 차장 A(49)씨가 급성심근경색으로 숨지기도 했다. 1일 오전 퇴근 후 이틀 동안 집에서 쉰 뒤 변을 당한 A씨는 휴식기간 등 여러 정황상 산업재해로 인정받지는 못했다.
서울신문과 한국경제는 사규에 따라 정 과장과 A차장을 사우장으로 떠나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