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보다 백혈병 발병률 150% 높아
2002년 벤젠노출사업장 역학조사 결과

김미영 기자/매일노동뉴스

2002년 역학조사는 여수산단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그 이전해 3월 백혈병이 발병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벤젠 노출에 따른 첫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된 것을 계기로 실시됐다.

산업안전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주측이 돼 실시한 역학조사 결과 여수공단 노동자들은 인천지역 노동자에 비해 조혈계 암 및 림프종(백혈병) 발병률이 150%나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2년부터 2000년까지 9년 동안 이 지역 암 사망 환자 23.1%(6명)가 백혈병으로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원은 “여수공단 지역 암 발병 및 사망률은 비교인구지집단인 인천보다 낮았지만 백혈병으로 인한 사망은 유독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이런 경향은 납사(naphtha) 사업장 노동자들에게서 현저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원 “암이 최근 5년간 집중되어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발암물질 노출 후 잠복기를 고려할 때 벤젠관련 암일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 내렸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여수공단 산업보건관리체계 재수립 △장치산업에서의 노출 개념에 대한 재정립 등을 사업장에 권고했다.

2007년02월08일 ⓒ민중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