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10명중 6명, 성대결절·스트레스 탈모
한국교총 설문조사…교원 절반, 교직만족도 떨어져
구은회 기자
교사 10명 중 6명은 성대결절·스트레스에 의한 탈모·하지정맥류·무지외반증 등 직업병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전국 교사 628명을 상대로 ‘교원 인식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67.2%가 직업병을 체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목소리 이상(성대결절)을 경험한 교사(34.4%)가 많았다. 오래 서서 수업을 진행하다 하지정맥류가 발병한 교사도 7.3%로 나타났다.
교사들은 교직생활에 따른 주요 스트레스 요인으로 ‘교직에 대한 사회적 비난 여론’(25.3%)을 꼽았다. ‘과중한 수업부담과 잡무’(23.7%), ‘학부모의 교사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15.5%), ‘교과·생활지도의 어려움’(15.0%) 등을 호소하는 교사도 많았다.
본인과 동료교사의 교직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최근 1∼2년간 떨어졌다’는 응답이 절반 넘게(55.4%) 나타났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학부모·학생에 대한 권위가 상실돼서’라는 응답이 66.4%로 가장 높았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이기적인 행동과 과도한 경쟁심리’(46.0%)를 꼽았다. 교사의 가장 큰 문제점은 ‘사회와 학생들의 변화에 대한 이해 부족’(40.1%)을 지적했다. 학부모에 대해 ‘내 자녀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교육관’(51.3%)이 문제라고 답했다.
정치적으로는 자신의 이념 성향이 약간 보수적이라는 응답이 48.1%로 많았다. ‘교원의 정치적 이념 성향이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응답은 54.1%,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은 39.5%로 각각 나타났다.
계층에 대한 질문에는 중간층이라는 응답이 79.5%로 가장 많았다. 성장 및 분배정책에 대해 ‘경제성장보다 소득분배에 힘써야 한다’(49.4%) 응답과 ‘소득분배보다 경제성장에 주력해야 한다’(45.7%)는 응답이 비슷하게 나왔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학원의 심야교습 금지 방침(오후 10시까지)’에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78.2%)이 반대(16.2%) 의견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