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산업재해 사망자 해마다 증가
재해자 12.8%, 사망자 3.8% 늘어나…지난해 전체 재해자수도 5.3% 증가
연윤정 기자/매일노동뉴스
지난해 재해자수가 전년도보다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설업에서 재해자가 12.8%(2천38명), 사망자도 3.8%(23명)나 증가하는 등 산업재해에 가장 심각하게 노출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2006년 산업재해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재해자수는 8만9천911명으로 전년도의 8만5천411명에 비해 4천500명(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해율은 전년도와 같은 0.77%로 나타났다.<표1 참조>
지난해 사망자는 2천454명으로 전년도의 2천493명에 비해 39명(1.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만인율은 2.10명으로 전년도의 2.25명에 비해 0.15포인트 감소했다.
건설업 재해자 12.8% 증가·사망자도 3.8% 늘어
그러나 업종별로 볼 때 건설업은 재해자수 및 사망자 모두 크게 증가하는 등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건설업 재해자수는 1만7천956명으로 전년도의 1만5천918명에 비해 2천38명(12.8%)나 증가했고 사망자는 632명으로 전년도의 609명에 비해 23명(3.8%)이 늘었다.
업무상 사고 재해현황을 보면 건설업 재해자가 1만7천246명으로 전년도의 1만5천633명으로 1천613명이 증가, 전체 증가 재해자인 1천760명의 91.7%를 차지했다.
반면 제조업은 지난해 재해자수가 3만5천914명으로 전년도의 3만5천999명에 비해 85명이 줄었으며 사망자는 612명으로 전년도의 649명에 비해 37명이 감소했다.
업무상 질병 재해현황을 보면 광업에서 지난해 사망자가 461명이 발생, 전년도의 401명에 비해 60명(15.0%)이나 증가했다. 오랜 기간 병이 진행돼온 진폐환자들의 사망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소·영세사업장 및 저숙련자일수록 재해 증가
규모별로 보면 100인 미만 사업장의 중소·영세사업장에서 재해자수와 사망자수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5인 미만에서는 지난해 재해자수 2만4천808명으로 전년도의 2만1천604명에 비해 3천204명(14.9%)이 증가했고 사망자도 479명으로 전년도의 471명에 비해 8명(1.7%) 늘었다. 5~49인에서는 지난해 재해자수 4만1천264명으로 전년도보다 3천126명(8.2%), 사망자수는 922명으로 전년도보다 4명(0.4%)가 각각 증가했으며, 50~99인에서는 지난해 재해자수 6천946명으로 전년도보다 193명(2.9%), 사망자수는 241명으로 전년도보다 12명(5.2%)이 각각 증가했다.
또한 입사근속기간별로 보면 상대적으로 저숙련자인 6개월 미만자가 재해자수 및 사망자수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표2 참조>
이에 따르면 6개월 미만 재해자수는 4만4천169명으로 전년도의 3만9천813명에 비해 4천356명(11.2%), 사망자수는 1천22명으로 전년도의 1천5명에 비해 17명(1.7%)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04월24일 ⓒ민중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