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 사망자 80% 이상 ‘중.장년층 가장’

[뉴시스 2007-05-04 17:04]

【대전=뉴시스】

가정의 달 5월, 하지만 아직도 산업현장에는 가정의 평안과 행복을 송두리째 빼앗아가는 수많은 유해위험요소가 도처에 숨어 있다.

지난해 산업재해 통계에 따르면 산업재해로 사망한 사람은 2454명으로 1976명의 사망자 중 80% 이상이 40대 이상의 중.장년층 가장에게 발생, 가족해체 및 사회 불안정 등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초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국산업안전공단 대전광역지도원(원장 김구중)은 이러한 산업재해의 위험으로부터 근로자를 보호하고,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4일 안전점검의 날을 맞아 제조업 5개 사업장, 건설업 1개 사업장, 어린이집 2개소에서 산업현장의 유해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기 위한 안전점검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5월에는 밀폐공간작업 시 질식재해예방을 역량집중 주제로 선정, 이 분야에 대한 점검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또한 산업재해 통계에 따르면 지난 8년(1999년~2006년)간 질식관련 사망자 중 61%가 4월~8월(5개월) 중 발생했으며, 질식재해 예방을 위해서는 늦은 봄부터 여름까지의 집중적인 안전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장에서 밀폐공간 작업 시 질식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작업시작전과 작업 중 산소농도 및 유해가스 농도 측정 ▲송풍기와 배풍기를 이용한 지속적인 환기 실시 ▲공기호흡기 또는 송기마스크 등 호흡용 보호구 착용이 필요하다.

또 ▲구조방법 및 응급처치 요령의 사전 습득 ▲재해자 구조 시 2차.3차사고 방지를 위해 반드시 보호구를 착용하는 등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공단 관계자는 “산업재해로 사망하거나 재해를 입은 경우 정부나 관련 기관들이 유가족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예방밖에 없다”며, “가족의 행복과 사회의 안녕을 위해 안전점검의 날 행사에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전점검의 날 행사’는 생활 속의 안전실천 운동으로 공단에서 1996년 4월4일 처음 시행한 이래 지금까지 산업.학교.가정.공공.교통안전 등 5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점검이 이뤄졌다.

공단의 안전점검서비스를 희망하는 사업장에서는 별도의 준비 없이 소재지 관할 공단 지도원 교육홍보팀으로 전화 또는 팩스 등으로 신청하면 된다.

박희송기자 hspar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