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안전, 사업장 내 작은 위협 제거부터”
한국노총, 노사참여형 새로운 대책 마련…사업장 선정후 시범 추진
김봉석 기자/매일노동뉴스
“온갖 공구들로 지저분해진 작업장, 사물함만 설치해도 쾌적해 질 수 있죠. 항상 쓰는 도구들, 특히 무거운 것들은 손잡이만 만들어줘도 근골격계질환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답니다.”
한국노총 산업환경연구소가 산업안전사고 및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각 사업장별 특성에 따라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것들부터 개선해 나가자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일명 ‘산재예방을 위한 노사참여형 안전보건사업’. 사업장 주변에 놓여진 일상적인 위협과 이에 대한 안전대책 마련 방법은 그 곳에서 함께 일하는 노사가 가장 잘 아는 만큼, 같이 해결책을 마련해보자는 취지다.
이를 위해 산업환경연구소는 한국노총과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산업보건협회 등으로 ‘노사참여형 사업추진단’을 구성하고 이를 실천할 기업체 10여 곳을 선정해 올 한 해 동안 시범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사업추진단은 선정된 기업체 사업장에 대한 노동조건을 파악하고 산업안전보건 개선을 위한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아울러 노사가 이같은 프로그램에 자발적이고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체계 개발에도 나선다. 노사 모두가 지속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산업안전보건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사업은 다음달 사업장을 선정하면서 시작된다. 추진단은 각 사업장을 매월 방문해 이같은 지원사업을 펼치는 한편 구체적인 사례분석과 평가를 통해 ‘노사참여형 산업안전보건프로그램 매뉴얼’도 제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범사업장으로 선정된 노사 대표들이 한데 모여 각자의 사례를 발표하고, 이에 대한 토론을 통해 경험들을 나눈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같은 사례분석과 평가, 매뉴얼 작성은 이후 이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조기홍 산업환경연구소 연구위원은 “그 동안 산업안전보건을 위한 작업장 개선이라고 하면 전문가가 참여하고 큰 비용이 들어야 하는 것으로만 인식돼 왔다”며 “그러나 이번 사업은 사소하지만 노동자들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들을 노사가 함께 고민하면서 해결책을 마련하자는데 취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2007년05월21일 ⓒ민중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