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 탓에 얻은 병,”그냥 참고 있어요”
직장인 10명 중 7명, ‘직무스트레스로 병’…소화불량에 우울증, 탈모까지 ‘병명도 다양’
김미영 기자/매일노동뉴스
직장인 68.5%는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로 인해 아픈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대표 이정근)에 따르면 최근 직장인 2천33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5.8%(1천539명)가 ‘질병을 앓은 적 있다’고 답했다. 특히 여성(74.8%)의 경우 남성(58.2%)보다 1.3배 높은 것으로 조사돼 여성의 스트레스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의 종류도 다양하다.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소화불량이나 장 트러블 등 소화기 장애가 58.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두통(52.3%), 어깨결림(47.6%) 순으로 나타났으며, 우울증이나 불면증 같은 신경정신계 질환도 45.7%나 나왔다. 안구건조증 등 눈의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도 41.9%로 절반 수준이며, 무기력증이나 체중증가 또는 감소 32.9%, 탈모도 18.2%나 나타났다.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의 치료 방법에 직장인 절반(43.1%)은 ‘그냥 참고 있다’고 답 했다. ‘병원치료’(22.2%)나 ‘전문가 상담’(1.5%)을 받는 등 적극적인 대처를 한 경우는 23.7%(365명)에 불과했다.
한편, 평상시 스트레스 해소법에 대해 여성은 잠을 자거나(47.9%) 수다를 떠는 것(42.6%)으로, 남성은 술을 마시거나(45.2%) 담배를 피는 것(42.8%)으로 각각 답해 차이를 보였다.
2007년06월15일 ⓒ민중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