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활동가를 안전보건 전문가로 키운다”
한국노총 산업환경연구소, 지도자 과정·산재보상학교 운영
부성현 기자/매일노동뉴스
“21세기 조합운동은 근로조건 향상을 넘어 노동자의 건강권을 중심에 놓아야 한다.”
한국노총 산업환경연구소가 노동조합의 현장 활동가를 산업안전보건전문가로 양성하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노총 산업환경연구소는 산업안전보건에 대한 각종 교육프로그램을 기획·추진하고, 이와 관련된 교육자료를 생산하는 곳이다. 노동자가 산업현장에서 다치지 않고 병들지 않는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교육훈련과 캠페인, 조합 활동가를 산업안전 전문가로 키우는 일들을 담당하고 있다.
산업환경연구소가 작년에 이어 올해에 의욕적으로 진행하는 행사는 산업안전보건지도자 과정과 산재보상학교 고급과정. 일상적 교육 프로그램과 차별화하여 조합 활동가를 산업안전보건 문제에 대한 전문가로 양성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산업안전보건지도자 과정은 올 6월부터 10월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4시간 동안 진행되며 산업안전보건에 전반에 걸쳐 노조의 역할에서부터 질병 예방관리까지 정규적인 커리큘럼을 통해 전문성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면 산재보상학교 고급과정은 실무와 현장사례 중심의 집체교육을 통해 현장성과 조직화에 지향을 두고 있다.
임성호 산업환경연구소 국장은 “조합 간부가 단위노조의 상황에 맞게끔 산업안전지도자 과정과 산재보상학교 고급과정을 취사선택할 수 있도록 편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노총의 성격상 일반조합원 대상의 교육이 어렵기 때문에 조합 활동가를 중심으로 산업안전보건에 대한 특화된 역량을 키워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산업환경연구소는 이렇게 특화된 교육훈련 과정과 함께 일상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선전도 중시하고 있다. 지역본부를 대상으로 산업안전보건 지역순회 교육을 연 10회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산업안전공단과 공동으로 산별연맹을 중심으로 산업안전보건교육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산업안전보건활동 활성화를 위한 포스터 등의 교육자료를 제작·배포하고 있다. 중앙법률원과 함께 산하기관 법규 담당자 등 중간 간부를 위한 산재보상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임 국장은 “산업안전보건에 대한 준비된 간부가 많지 않아 조합원의 건강권에 대한 이해와 요구를 충족시키기 어렵다”며 “연구소의 목표는 현장 조합원의 건강권을 책임질 준비된 간부를 키워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숙 산업환경연구소 소장은 “노동자의 생명과 건강을 노동운동 중심으로 세우기 위해선 산업안전정책과 사업이 현장에서 나와야 하고, 현장을 위한 것이 돼야 하기 때문에 우선 현장 활동가를 산업안전보건 전문가로 양성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2007년06월20일 ⓒ민중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