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재중앙법인단체연합 ‘출범’
“산재법 개정· 산업재해자 권익 보호에 앞장 설 것”
부성현 기자/매일노동뉴스
전국의 산재단체들이 한국산재중앙법인단체연합(이하 산중련·상임대표 양동권)이 통합 출범한다.
22일 오후 2시 30분에 한국산업안전공단 1층 교육관에서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과 근로복지공단을 비롯한 주요 산재관련 공공기관 대표를 초대한 가운데 창립식을 치를 예정이다.
산중련은 노동부로부터 법인으로 인가받은 6개의 단체가 하나로 통합돼 산업재해자에 대한 대책과 복지를 요구하고, 조직하기 위한 목적으로 결성되었다.
매년 산업현장에서 9만명이 넘는 산재 환자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산재환자에 대한 처우나 대책이 열악하다 보니 이에 대한 대응책 차원으로 산재단체들이 45년만에 하나로 뭉치게 된 것이다.
민동식 산중련 공동대표는 “산재법 개정과 재활시스템 마련 등에 대해 여러 산재단체의 의견이 제출되다보니 일관성이 없던 게 사실”이라며 “명실공히 하나가 돼 산업재해 문제에 대한 공동대응과 이미 사회문제가 돼버린 산재 문제의 심각성을 국민께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산재 환자는 돈 벌 기계가 고장 난 사람”이라면서 “고장난 기계는 정부가 고쳐주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민 공동대표에 따르면 산업재해 90% 가까이가 남성에 집중되고 있고 그 대부분이 한 집안의 가장이다 보니 산재로 인해 직장을 잃고, 생활력을 잃는다는 것은 한 개인뿐만 아니라 가정까지 파괴하는 한국의 사회 문제라는 인식이다.
민 공동대표는 “산재 환자의 요구사안 중 핵심은 재활시스템 마련인데 정부는 오히려 그나마 있던 광주와 안산의 재활훈련원을 이달 말 폐쇄할 방침”이라며 “소규모라도 거대 공단이 있는 지역에서는 재활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산중련은 우선 산업재해인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산재법 개정에 집중할 방침이며, 재활시스템 마련과 자립을 통한 복지국가 건설을 조직 이념으로 하고 있다.
2007년06월21일 ⓒ민중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