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재해 하루 17명꼴 안전불감증 ‘위험수위’
대전일보 | 기사입력 2007-06-26 23:33
지난해 대전·충남 지역 사업장에서 하루 17명꼴로 산업재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안전공단 대전광역지도원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내 83만3206명의 근로자 중 산업재해로 사망한 사람은 207명, 재해를 당한 사람은 6201명으로 하루 평균 16.9명이 산업 현장에서 죽거나 다쳤다.
산업 분야별로는 광업의 재해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 한해 동안 대전·충남 지역의 광업종사자 915명 중 206명이 재해를 입어 22.51%의 높은 재해율을 보였다.
또 64명이 광업 현장에서 사망해 근로자수가 250여배 많은 제조업 보다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제조업(재해자 2213명, 사망자 43명)과 건설업(재해자 1545명, 사망자 53명)의 순으로 산업재해가 빈발 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올해 산업재해 발생건수는 소폭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발생한 산업재해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본 결과, 산업재해자가 784명에서 682명으로 102명 줄어들었다. 사망자도 38명에서 31명으로 감소했다.
광업, 제조업 등 재해다발 업종의 산업재해발생 건수가 줄어든 결과다.
하지만 건설업 분야의 재해자는 지난해 148명에서 157명으로, 사망자는 4명에서 7명으로 증가해 건설현장의 안전 불감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안전공단 대전광역지도원 관계자는 “관리감독자 교육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올 들어 산업현장의 재해발생률이 줄고 있다”며 “하지만 건설업 등 재해가 늘고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합동단속을 실시 하는 등 예방조치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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