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고 손실액 연 15조8천억원’ 박길상 한국산업안전공단 이사장
특히 여름철 안전사고 주의해야
[ 2007-06-29 오전 10:22:15 ]
2007년 6월 29일 (금) CBS 뉴스레이다 1부 (FM98.1 MHz 매주 월~금 08:00~08:20 진행 : 김규완 노컷뉴스 부장)
(대담 – 박길상 한국산업안전공단 이사장)오는 7월 첫째 주는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인데요. 강조주간을 따로 정해야 할만큼 우리 산업재해 현황, 매우 심각한 수준이죠? 한국산업안전공단 박길상 이사장 연결 돼 있습니다. 관련된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 김규완 / 진행
박길상 이사장님, 안녕하십니까?
◆ 박길상 / 한국산업안전공단 이사장
네, 안녕하십니까.
◇ 김규완
우선, 청취자분들께서 한국산업안전공단이 무슨 일을 하는 곳인지 궁금해 하실 것 같은데 간단히 소개부터 해 주시죠.
◆ 박길상
산업안전공단은 일하는 분들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 설립된 산업재해예방 전문기관입니다. 그래서 저희 공단에서는 산업현장의 안전시설개선을 위해서 자금과 기술을 지원해 드리고 또 산재예방을 위한 교육과 연구사업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또 안전의식을 고취하기 위해서 여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공단은 인천에 본부가 있고요. 연구원과 교육원, 그리고 전국에 23개의 기술지도원에서 각종 재해예방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 김규완
우리나라의 산업재해가 외국에 비해서 어느 정도나 됩니까? 심각한 수준인가요?
◆ 박길상
저희가 통계적으로 봐도 선진국에 비해서 상당히 재해가 높은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작년의 경우를 보면 1년에 8만 9천명이 재해를 당해가지고 이중에 2천 453명이 사망을 했습니다. 하루에 7-8명의 근로자가 소중한 생명을 잃고 있는 그런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경제적 손실로만 봐도 직간접적인 경제손실액이 1년에 15조 8천억원입니다. 그래서 모든 분들이 걱정하는 노사분규로 인한 차질에 비해서 5배가 넘는 금액이니까 상당히 많은 편이죠.
◇ 김규완
하루에 산업재해로 7~8명이 사망할 정도의 수준입니까?
◆ 박길상
네, 그렇습니다.
◇ 김규완
특히 요즘처럼 더운 여름철에는 사고가 많이 발생할 것 같은데.. 여름철에 자주 일어나는 안전사고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 박길상
아무래도 여름철에는 기온이 상승하고 불쾌지수가 높아지니까 업무집중력이 떨어져서 각종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밀폐공간에서 산소결핍 때문에 질식재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고 감전재해도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 김규완
여름철 감전등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특별히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요?
◆ 박길상
감전재해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여름철에 집중되는데요.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이동용 전기기구 같은 경우는 누전차단기를 설치하거나 이중절연구조를 반드시 사용해야 되고요. 전기설비를 수리할 때는 반드시 전원을 차단하고 작업을 하셔야 되겠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많이 일어나는 질식 재해의 경우에는 작년의 경우에 1년에 절반 가까이가 여름에 발생을 했거든요. 그래서 작업전에는 반드시 산소농도를 측정하시고 환기를 시키고 만일 사고가 나서 구조작업을 할 경우에는 반드시 보호장피를 착용해야 사망사고를 예방할 수 있겠습니다.
◇ 김규완
다음 주를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으로 지정했다고 하네요.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이라면 이 주에 대국민홍보활동이라든가 이런 것을 계획하고 있는 모양이죠?
◆ 박길상
저희가 금년에 40번째 행사를 하고 있는데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안전보건전시대회를 하고 있고 국제안전기기 전시회를 하고 안전보건에 관한 40개 주제별로 세미나를 하고 이런 일련의 행사를 통해 가지고 안전보건에 관한 정보와 지식을 같이 나누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김규완
어떤 내용의 프로그램이 있는지 좀 구체적으로 얘기 좀 해주시죠.
◆ 박길상
예를 들면. 국제안전기기 전시회 같은 경우에는 산업현장은 물론 가정이나 학교생활등에서 많이 필요로 하고 있는 안전제품을요, 15개국에서 200여개 업체가 참여해서 일만여품의 최신 안전보건제품을 선보이게 됩니다. 여러 가지 장비가 전시되어서 많은 분들이 보고 새로운 기술과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그렇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 김규완
아무래도 일반인들이 직접 참여해 체험할 수 있다면, 산업재해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일반인들도 참여할 만한 행사가 많이 있겠죠?
◆ 박길상
그렇죠. 안전보건에 관한 각종행사도 있고요. 특히 저희가 비디오 페스티벌에 출품한 영상물이라든지, 산재예방 포스터 작품에 대해서는 일반관람객들이 직접 심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렇게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전시의 경우에도 일반관람객들의 관심을 끌만한 제품을 많이 준비했습니다. 악취제거와 박테리아 살균효과가 뛰어난 안전모라든지 땀과 열을 배출하는 안전화라든지, 응급구호용 산소호흡기 등 이런 다양한 제품을 저희가 준비하고 있습니다.
◇ 김규완
국제적 차원에서 세계산업안전보건대회 행사같은 것도 있다고 하는데.. 그렇습니까?
◆ 박길상
내년 이맘때쯤 해서 제 18회 세계산업안전보건대회가 개최가 됩니다. 이 행사는 3년마다 개최되는 세계 최대규모의 안전보건 국제행사가 되겠습니다. 산업안전보건 하시는 분들은 안전보건 올림픽이다, 이렇게까지 부르고 있습니다. 이 행사는 국제노동기구인 ILO, 국제사회한전협회 ISSA, 저희 공단 3개 기관이 공동으로 개최하기 위해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김규완
국내에서 열리는 행사입니까?
◆ 박길상
그렇습니다, 서울에서 내년에 이맘때쯤 열립니다.
◇ 김규완
그러면 안전장비라든가 이런 전시도 있고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특별한 교육프로그램, 이런 것도 준비 돼 있겠네요.
◆ 박길상
그렇죠. 국제적으로 유수한 안전보건기계장비가 전시가 되고 안전보건 지도자들이 모여서 국제적인 차원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각종 안전보건에 대한 국제적인 이슈에 대해서 심포지엄이라든지, 세미나라든지 같이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입니다.
◇ 김규완
산업재해를 막기 위해서는 공단차원에서 공사현장같은 곳을 방문해서 교육을 한다든가 이런 것은 물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인가요?
◆ 박길상
저희가 직접 방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희 교육원에서 각종 분야별로 모여서 교육도 하고 있습니다마는 외국인 근로자라든지, 영세사업장의 근로자는 직접 교육원까지 교육을 받기 어렵기 때문에 저희가 현장에 가서 현장에서 직접 교육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 김규완
산업재해는 대규모 공사장에서도 많이 나지만 영세한 사업장같은 곳에서 많이 나는 편 아닙니까? 안전 의식이 조금 떨어지니까.. 이런 부분에 대한 대책을 조금 더 세밀하게 준비를 해야 될 것 같은데요.
◆ 박길상
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재해의 70%이상이 50인 미만 영세사업장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죠. 그래서 저희가 영세사업장에 대해서 작업환경을 쾌적하고 안전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가지고 영세사업장에 대해서 소위 클린사업이라고 합니다마는 자금과 기술을 집중적으로 지워을 해서 안전에 관한 근원적인 대책을 시행을 하고 있습니다.
◇ 김규완
마지막으로 청취자분들께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해 당부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 주시죠.
◆ 박길상
아무래도 이런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업주께서 일터의 근로자들이 다치거나 소중한 생명을 잃지 않도록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주셔야겠습니다. 그리고 근로자도 내 소중한 생명을 스스로 보호한다는 생각하에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보호구를 착용하는 등 안전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희도 열심히 노력합니다마는 현장에서 노사가 이런 생각과 의지로 안전보건 문제에 대처할 때 우리나라 재해는 지금보다 많이 감소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규완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