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보건 분야는 지속가능 경영의 필수”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정책포럼 열어…기업의 사회적 책임서 안전보건 강화 필요
김미영 기자/매일노동뉴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논의에서 무엇보다 노동안전보건 분야 관심과 관련 인력양성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주최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산업안전보건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정책포럼<사진>에서 최재욱 고려대 교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논의에서 안전보건 분야 강화는 산업재해, 손실일수, 결근율 및 제품의 불량률 등으로 인한 기업 리스크를 저감하는 것은 물론 종업원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준수, 이를 통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는데 초점이 모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6년 우리나라 기업들이 발간한 14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가운데 산업안전보건 정책 및 계획’ 등을 기술한 업체는 60%에 불과하고, 재해발생률을 명시하고 있는 기업도 36%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안전보건위원회에 대한 보고는 이보다 더 낮은 22%로 조사됐다.
최 교수는 “이러한 결과는 안전보건에 대한 국내 기업의 사회적 책임 보고서의 낮은 관심과 안전보건에 대한 국내 기업의 인식 부족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속가능경영(GRI) 가이드라인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평가 지수 가운데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지금까지 국내 18개 기업체가 35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 경제적·환경적·사회적 성과 3축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지속가능경영 가이드라인은 사회적 책임의 한 부분으로 △산업재해와 질병기록, 통지에 대한 사례 △국제노동기구(ILO) 가이드라인의 준수 정도 △하청·비정규직 노동자를 포함한 표준부상, 손실일수, 결근율과 업무상 사상자 수 △노사 공동으로 구성된 안전보건위원회에 대한 설명 등의 안전보건 관련 지수를 명시하고 있다.
최재욱 교수는 “안전보건의 강화는 단순히 사고예방과 손실비용의 감소 차원만이 아니라 기업 입장에서의 종업원에 대한 책임을 준수하고 그들의 노동여건과 인권을 보호하는 의미로 생각해야 한다”면서 “결론적으로 종업원의 건강과 안전을 통해 기업의 생산성이 증진될 수 있으며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촉진하는 요소가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일본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산업안전보건활동’ 사례를 발표한 일본 산업의과대 코지 모리 교수는 “일본의 상장기업 가운데 2004년 1.4%, 2005년 2% 2006년 3.3%가 산업재해통계, 산업안전보건관리시스템, 멘탈헬스(Mental Health) 대책, 과중노동대책에 관한 내용 등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기술하고 있다 “면서 “일본의 경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 가운데 산업안전보건이 자리를 잡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2007년07월03일 ⓒ민중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