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癌발병’ 원인규명 나섰다
대전일보 | 기사입력 2007-07-07 11:33
<속보>=(구)장항제련소 인근 장암리 마을의 집단 암 발병 주장에 이어 토양의 중금속 오염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류근찬 국회의원과 서천군의회 등이 현장을 방문, 대책 수립에 나섰다. <본보 2, 3, 4, 5, 6일자 보도>
서천 주민들은 지난 2일 본보 보도와 이완구 충남지사의 긴급 대책수립 지시를 계기로 사회적 관심이 증대되고 있지만 산업재해지구 등 현실적인 대책 수립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이날 류근찬 국회의원은 주민들에게 “5일 이치범 환경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아직은 환경부가 적극 개입할 법적 근거를 찾지 못하고 있으나 토양의 중금속 오염이 심각하다면 환경부가 원인 규명에 나설 수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류 의원은 이어 “지역 이미지 하락을 막기 위해선 서천군이 앞장서서 정부가 개입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조속히 마련해 가장 빠른 시일내에 해결해야 한다”며 “중앙부처 장관들과 협의, 빨리 해결될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만 서천군의장과 군의원들은 “최근 암 집단 발병 및 토양 중금속 오염 논란이 생기면서 지역 농산물을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인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며 대책기구를 구성해 시급히 종합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근찬 국회의원, 군의원, 환경단체 관계자들은 마을 주민들과 함께 마을 전체를 둘러보며 지난 50여년 동안 주민들이 받아 온 환경 피해 및 고통을 체감했다.
방훈규 장암리 이장은 “지난 70년경 장암리 마을에 행위자는 알 수 없지만 산업 폐기물 수백톤이 매립된 적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또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현재 충남도가 파악한 장암진성 문화재 현상변경 심의자료 가운데 장암진성의 위치에 관한 자료는 정확치 않다”며 “장암진성의 최초 출발지는 현 장항제련소 굴뚝산”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초 굴뚝산에는 장암진성의 누각이 존재했으며 지금도 현장에는 상당한 흔적도 존재하고 있고 관련 자료도 있다”고 말해 앞으로 충남도 문화재심위원회의 심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천군은 장암리 일대 127개 지점을 대상으로 쌀 등 10개의 농산물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해 부적합 농산물이 드러나면 전량 분리 조치할 방침이다.
한편 서천군은 참석자들에게 “6일 토양 오염 원인자에게 토양정밀조사 명령을 위한 사전 처분통지를 했다”고 밝혀 기업의 향후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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