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사내하청 노동자 추락사
지난 8일 블록 배관의장품 점검 중 15미터 아래로 떨어져
정청천 기자/매일노동뉴스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에서 사내하청 노동자가 사망하는 산재사고가 발생했다.
9일 대우조선노조(위원장 이세종)에 따르면 8일 오전 10시20분께 대우조선해양 1도크(DOCK) 블록상부에서 이동 중이던 사내하청업체 칠보기업 소속 이아무개(26)씨가 15미터 아래로 떨어졌다. 안전관리 업무를 맡고 있던 이씨는 사고 당일 블록을 탑재하기에 앞서 배관의장품을 점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이씨는 인근 대우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해 다시 경상대병원으로 옮겨졌고, 8일 오후5시께 사망했다.
거제경찰서와 부산지방노동청, 산업안전관리공단 등은 중대재해 발생에 따른 작업중지권을 발동하고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대우조선노조는 이씨가 블록 외부 배관라인을 확인하다가 미끄러져 추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고발생의 특별한 문제를 찾기 힘들다”며 “외부충격과 같은 원인이 없었던 점으로 미뤄, 입사한지 3개월밖에 되지 않은 작업자가 현장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올해 4월 칠보기업에 입사했다.
2007년07월10일 ⓒ민중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