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5명 중 4명 근로계약서 안 써
43%는 근로계약서가 뭔지 몰라

김봉석 기자/매일노동뉴스

아르바이트생 5명 중 4명은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채 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포털 사이트인 ‘아르바이트천국(http://www.alba.co.kr’)이 446명의 아르바이트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중 79.6%가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지난해 같은 주제로 조사했을 당시(74%)보다 오히려 높아졌다.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는 이유로는 ‘근로계약서가 뭔지 잘 모른다’는 응답이 43%로 가장 높게 나타나, 노동계약에 대한 사전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고용주가 원하지 않아서 계약서 작성을 못했다’는 답변은 26%, ‘쓰든 안 쓰든 상관없다’는 의견은 23.4%였다.

업종별로는 매장·서빙직 37.8%, 서비스직 27.0%, 사무직 14.4%, 생산·단순직 13.2% 순으로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있었다. 아르바이트천국 관계자는 “근로계약서는 임금체불, 부당대우 등 뜻하지 않는 일이 발생했을 때 법적으로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 중요한 문서”라며 “고용주와 아르바이트생 모두가 반드시 근로계약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하는 대대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아르바이트천국이 지난 1월 고용주 46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아르바이트생이 금방 그만두기 때문’이라는 대답이 64%로 가장 높았다. ‘근로계약서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라는 응답도 23%에 달했다.

2007년07월16일 ⓒ민중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