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근골격계 유해요인조사
포항, 경남지역 15개 사업장 대상…인체공학적 작업환경 모색

정청천 기자/매일노동뉴스

전국금속노조(위원장 정갑득)가 근골격계질환에 대한 과학적인 조사와 함께 대안찾기에 나섰다. 근골격계질환이란 단순 반복작업에 따라 허리·목·어깨·팔·다리 등에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용접·조립·운송업무를 하는 노동자들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금속노조는 8일 “포항지부와 경남지부 소속 사업장을 대상으로 근골격계 유해요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지난달 중순 예비조사를 시작으로 현재 본조사에 들어간 상태”라고 밝혔다.
조사대상은 포항지역 진방스틸(강관제조), 경남지역 대림자동차(이륜자동차) 등 15개 사업장이다. 이번 조사는 포항지부와 경남지부에서만 진행되는데, 지역노사가 유해요인조사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노조가 유해요인조사를 담당하고, 회사가 조사에 들어가는 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이다.
두 지역 조사단에는 각 지회 산업안전부장, 교섭위원, 보건안전단체 담당자 등이 참여했다. 조사단은 사전교육을 통해 근골격계질환의 심각성을 공유한 후, 설문조사를 통해 기본적인 자료를 만든다. 본조사에서는 조사단이 직접 사업장의 전체 공정을 점검하면서 유해요인을 찾아낼 계획이다. 작업장 환경과 작업량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도 병행된다.
그런 다음 현장순회를 갖고, 현장 노동자 심층인터뷰를 통해 인간공학적 부분을 살피게 된다. 금속노조는 본조사가 마무리된 후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관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박세민 금속노조 노동안전보건국장은 “근골격계의 문제가 특정 사업장의 문제인지 아니면 지난 97년 IMF 외환관리체제 이후에 나타난 사업장 전반의 문제인지를 짚어볼 것”이라며 “해당 사항에 따라 지회별 또는 지부별 교섭에서 개선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07년08월09일 ⓒ민중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