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산재노동자 전문병동 문 열어
산재의료관리원 14일 개소식 … 외국어 동시통역·국가별 표준식단 등 개발
연윤정 기자/매일노동뉴스
외국인 산재노동자를 위한 전문병동이 전국 최초로 개설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산재의료관리원(이사장 대행 김철)은 14일 산하 병원인 인천중앙병원에 ‘외국인 산재근로자 전문병동’의 문을 연다고 밝혔다.
58개 병상으로 문을 여는 전문병동에는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 소통이 가능한 의료인을 배치하고 한국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와 협조를 통해 동시통역 시스템도 갖춰 외국인 산재노동자들이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양·한방 협진, 국내 최대규모의 물리치료시설인 재활전문센터, 국내유일 재활의료공학연구기관인 재활공학연구소 등에서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의료서비스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문화적 차이와 음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국가별 표준식단을 개발해 외국인 노동자 입맛에 맞는 환자식을 제공하는 한편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모국어 상다전화, 인터넷방, 전용휴게실 등도 별도 설치한다.
산재의료관리원은 이번 전문병동을 시작으로 산하 9개 병원 모두 전국적인 외국인 산재노동자 치료를 위한 전국적 진료서비스 네트워크를 확보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소식은 이상수 노동부 장관, 홍준표 국회 환노위원장, 김해성 한국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소장, 외국인 노동자 송출 13개국 주한대사관, 김원배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김용달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하는 열릴 계획이다.
한편 올해 7월 현재 전국 의료기관에서 요양 중인 외국인 산재노동자는 약 1천400명이며, 지난해 외국인 산재노동자에게 지급된 산재보험 급여는 약 677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08월13일 ⓒ민중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