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직원 유족들 “사인 밝혀라”
[연합뉴스] 2007년 08월 17일(금) 오후 02:56 가 가| 이메일| 프린트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한국타이어 2개 공장과 연구소 직원들이 잇따라 돌연사해 유족들이 사인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17일 한국타이어 사망 직원 유가족공동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1년여 동안 한국타이어 대전공장과 충남 금산공장, 연구소에서 근무하던 직원 6명이 집에서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하던 중 급성 심근경색 등으로 숨졌다.

연구소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12월 회식을 마치고 귀가해 자던 중 숨진 조모(당시 28세)씨의 아버지는 “평소 건강하고 지병도 없었는데 입사한 지 1년도 안돼 갑자기 숨졌다”며 “업무상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한 사망이 분명한데 회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근로복지공단도 산업재해로 인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가족공동대책위 대표를 맡고 있는 조씨 아버지는 “한 회사에서 짧은 기간 이렇게 많은 사람이 죽었는데도 회사에서는 개인질환에 의한 사망으로 치부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인을 밝히는 한편 산업재해로 인정받기 위해 근로복지공단 등을 상대로 법적 싸움을 벌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타이어측은 아직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j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