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4호선 석면 검출…”위험성 단정 일러”
김도균 기자
서울지하철 1~4호선 석면특별관리역사 17곳 중 1곳인 4호선 성신여대 입구역 승강장 공기중에서 미량의 석면이 검출됐다. 이는 기준치 이하이지만 ‘석면이 공기중으로 비산될 우려는 없다’는 서울 메트로측의 주장을 뒤집는 것이다.
미국의 전문기관에 의뢰해, 지난 6월 실시한 특별관리역사의 공기중 석면농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 승강장에 0.0049s/cc 가량의 석면이 검출됐다.
이는 기준치인 0.01s/cc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기는 하지만, 그동안 “건축자재에서 사용된 석면이 일반적인 조건 하에서는 공기중으로 비산될 우려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던 서울메트로측의 주장을 뒤집는 결과다. 또 이곳 승강장의 공기를 거른 여과지에서도 기준치(70s/㎟)의 1/4에 조금 못 미치는 15.2s/㎟의 석면이 검출됐다.
그러나 지난 4월과 5월 같은 기관이 실시한 조사에서는 이곳을 비롯한 17개 모든 역사의 공기중에서 석면이 검출되지 않았다. 당시 서울메트로는 일상적인 조건에서 석면이 공기중으로 비산될 우려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메트로측은 지속적으로 검출된 것이 아니라 7월 농도 조사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위험성을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2007년08월26일 ⓒ민중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