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노출 심각한 방배역 철거 목소리
한양대 산학협력단 보고서 “총 44곳에서 석면 검출”
김미영 기자/매일노동뉴스
서울메트로가 내년 1월부터 석면 철거에 들어가기로 한 2호선 방배역에서 심각한 수준의 석면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돼 즉시 철거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메트로가 한양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지난 달 방배역 석면 상태를 분석해 석면지도를 작성한 결과에 따르면 지하 승강장 천장 등 44곳에서 석면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석면이 검출된 곳은 방배역 지하 2층 승강장의 천장 회반죽 17곳, 지하 1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8곳의 천장 회반죽, 승강장과 계단 부분의 벽 19곳 등으로 일부 지점의 경우 즉시 석면을 제거해야 할 정도로 오염 정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양대 산학협력단은 보고서를 통해 “손상이 심한 23개 지점은 즉각 제거 작업에 들어가고 천장을 패널형으로 바꾸고 스크린도어도 설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승강장 환기시설 윗부분에서 검출된 석면 부스러기도 비산 가능성이 높아 즉각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 5월 노동부가 구성ㆍ운영 중인 ‘지하철 석면관리실무TF(위원장 백남원 서울대명예교수, 지하철 노사 및 전문가로 구성)’가 시범조사를 통해 작성한 방배역 석면지도에서도 승강장 천정 도포물질과 기계실·매표실 등의 천장재·바닥재 등에서도 석면이 검출된 바 있다. 당시 지하철 석면관리실무TF는 “신설동역에 대해서는 올 하반기 중, 방배역은 내년 1월부터 석면 철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7년08월28일 ⓒ민중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