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산재사망자 6% 증가
업무상사고 사망자 증가 12.8% 달해 … 업무상질병 재해 늘고 사망 줄고

연윤정 기자/매일노동뉴스

올해 들어 산재사망자가 지난해보다 6.0% 증가하는 등 산업재해의 심각성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2007년 6월말 산업재해 현황’에 따르면 재해자수는 4만3천81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만3천306명에 비해 513명(1.2%)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사망자수의 증가폭은 훨씬 더 컸다. 일하다가 죽은 노동자는 1천22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152명에 비해 69명(6.0%)이 더 늘어났다. 재해자수 증가폭 보다 사망자수 증가폭이 더 크다는 것은 그만큼 산업재해의 내용이 더 심각함을 의미한다.<표1 참조>

실제 유형별로 보면 업무상 사고자수는 3만7천89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만9천174명에 비해 1천284명(-3.3%)이 줄었지만 업무상사고 사망자수가 66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88명에 비해 75명(12.8%)이나 늘어나 산재사고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발생형태별 사망자를 보면 전도(넘어짐) 29명(6명 증가), 협착(감김·끼임) 69명(2명 증가), 추락 197명(9명 증가), 낙하·비래(날아옴) 48명(11명 증가), 교통사고 133명(29명 증가) 등으로 교통사고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재래형 재해에서 발생했다. 재래형 재해는 업무상재해의 79.6%에 달했다.

이는 업종별로 볼 때 재해자수는 모든 업종에서 감소세를 보였으나 사망자수는 제조업과 건설업에서 집중적으로 증가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제조업에서 사망자가 28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명이 증가했고 건설업에서 사망자가 30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명이나 증가하는 등 전체 사망자 증가분의 84.1%나 차지했다. 운수창고통신업에서도 21명이나 증가한 것도 눈에 띈다.<표2 참조>

업무상 질병자수는 올해 6월말 현재 5천92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천797명(43.5%)나 증가한 반면 업무상질병 사망자수는 55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명이 적었다.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 전체 재해자의 91.0%(3만9천858명), 전체 사망자의 80.8%(986명)이 발생해 중소영세사업장의 산재발생이 집중돼 있음을 알 수 있다.

2007년09월05일 ⓒ민중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