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이틀 연속 하청노동자 사망
공사기간 단축과정서 산재사고
매일노동뉴스/정청천 기자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 이틀 연속으로 사내하청노동자가 사망하는 산재사고가 발생했다.
15일 전국금속노조에 따르면 지난 12일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가 과로로 사망한 데 이어 13일에는 또 다른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가 추락으로 사망했다.
대우조선해양 사내하청 D업체 소속 도장공인 정아무개(60)씨는 12일 오후 5시께 작업 도중 의식을 잃었고,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숨졌다. 정씨는 이 업체에서 20년째 도장일을 담당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튿날 오전 11시에는 사내하청 H업체 소속 김아무개(37)씨가 23m 높이에서 발판을 설치하는 작업을 하던 중 아래로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발판설치 작업과정에서 안전절차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에서는 2005년에도 H업체 소속 노동자가 발판작업 과정에서 추락해 사망한 바 있다.
김성철 대우조선노조 편집국장은 “발판을 해체하고 설치하는 작업은 고난도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데, 해당업체들이 공정을 짧게 하면서 물량을 더 많이 뽑으려다가 안전절차를 무시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2007년10월16일 ⓒ민중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