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공사현장 인명피해 속출‥안전대책 절실

뉴시스 | 기사입력 2007-10-16 13:35

【춘천=뉴시스】

최근 강원지역 공사현장에서 안전사고가 속출하면서 안전시설물 보강 등의 시급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15일 오전 7시께 춘천시 퇴계동 C영화배급사의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짓는 신축공사 현장에서 인부 이모씨(38)가 머리에 피를 흘린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지난 14일 오후 7시께 야간 작업을 하던 도중 5층에서 떨어져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오후 3시55분께 같은 건물 신축공사 현장에서 철골 골재가 내려앉는 사고가 발생해 인부 안모씨(46)가 3m 아래 바닥으로 추락, 골절상을 입었다.

또 지난 7월22일에는 인제군 북면 설악산 백담관리소 장수대 분소 앞 교량 공사현장에서 흙속에 묻혀 있던 바위가 구르면서 인부 전모씨(49)를 덮쳐 숨지는 등 도내 공사현장에서 각종 안전사고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강원산업안전기술지도원에 따르면 올해 10월 현재 도내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로 14명이 숨지고 523명이 재해를 입었다.

▲빈번한 공사현장의 안전사고를 줄일 방법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공사현장의 안전실태를 점검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만 기울인다면 안전사고로부터 안타까운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강원산업안전기술지도원 최원일 팀장은 “사업자와 근로자 모두가 안전사고에 항상 대처하는 마음가짐과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사업자는 추락방지 안전난간과 낙하물 방지망 등의 안전시설을 잘 갖추고, 근로자들은 안전모와 안전화 등의 안전장비를 철저히 착용한 상태에서 작업을 해야 불의의 사고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지방노동청 춘천지청 김해덕 과장은 “일부 공사현장에서 일어나는 안전사고의 대부분은 안전불감증 결여가 가장 큰 원인이다”며 “우리 사업장은(나는) 아니겠지라는 생각을 버리고,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킨다면 산업재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경목기자 photo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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