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탄광사고 성명
지난 30일 강원도 태백시 태백광업소에서 발생한 탄광매몰 사고로 5명의 노동자가 전원 사망한 것과 관련해, 한국노총은 31일 성명을 발표해 “산재예방활동을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한국노총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석탄산업 죽이기 정책을 준단하고, 광산노동자의 안전한 일터확보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보다 많은 지원과 투자를 하라”고 요구했다. 또 “유가족에게 충분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환경부는 내년 상반기에 국회 심의 및 의결을 거쳐 오는 2004년부터 이 법(총량관리제 제외)을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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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서 탄광 출수사고 3명 사망˙2명 매몰
신 문 사 : 노동일보
발행일자 : 2002년 11월 01일
30일 오전4시쯤 강원도 태백시 삼수동 (주)태백광업 920갱 9편 8크로스 갱구로부터 약 3850m지점 채탄막장에서 갑자기 출수사고가 발생, 쏟아진 탄더미에 탄광노동자 5명이 매몰돼 이날 저녁 현재 3명이 숨졌다.
이날 사고로 보안계원 홍보종(52˙정선군 고한읍)씨와 선산부 조진백(49˙정선군 고한읍)씨, 선산부 최시춘(42)씨 등 3명은 사체로 발굴돼 태백중앙병원장례식장에 옮겼으나 신태익(36˙태백시 황지동), 신상만(40)씨 등 2명의 채탄부는 매몰된 채 생사확인이 안되고 있다.
사고가 나자 산자부 동부광산보안사무소 지휘아래 광업소 선산부들이 함께 구조작업을 편치고 있으나 사고현장에 밀려든 죽탄의 양이 워낙 많은데다 광차 10량이 현장에 함께 뒤엉켜 있어 구조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동부광산보안사무소는 이날 사고가 채탄막장의 상부 폐갱도에 고여있던 대량의 물이 발파작업의 충격 때문에 갑자기 터져 나오면서 탄과 함께 현장을 덮쳐 발생한 것으로 보고 2차 출수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광산보안사무소 김영철 과장은 “채탄막장 상부에 고인 이른바 ‘물통’이 발파 충격으로 터져 출수사고로 이어진 것 같다”며 “사고현장이 비좁고 죽탄이 계속 밀려 나와 구조작업이 지연되는 바람에 2, 3일 정도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탄광사고는 폐광의 영향으로 지난 5년간 대폭 감소했으며 태백탄광 출수사고는 지난 99년 10월 19일 장성광업소 가스사고로 3명의 탄광노동자가 순직한 이래 처음 발생한 대형사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