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8일 간격으로 잇따라 산재사고
3명 숨지고 1명 중상, 노조 사고원인 조사 나서
매일노동뉴스/김미영 기자
여수에 위치한 GS칼텍스 공장에서 8일 간격으로 중대재해가 발생, 지금까지 3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31일 여수건설노조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전10시55분께 GS칼텍스 제 2중질유분해공장에서 화학물질이 담긴 드럼통이 폭발해 이 위에서 작업 중이던 하청 건설노동자 임아무개(43)와 박아무개(43)씨가 숨졌다.
사고가 난 제2 중질유분해공장은 GS칼텍스가 1조5천억원을 들여 이달 초 준공했으며, GS칼텍스측은 최첨단 안전 및 환경설비를 갖추었다고 홍보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사고는 암모니아 계통 폐가스 불순물 제거 물질인 ‘아민’이 담긴 직경 1.5m, 높이 2m 크기의 임시드럼통이 갑자기 내부 압력으로 파손되면서 이 위에서 작업을 하던 임씨와 박씨 등은 드럼통과 함께 공중으로 날라갔다 땅에 추락하면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임씨와 박씨가 HCR 공정에서 암모니아계통의 폐가스 불순물 제거 물질인 아민을 임시드럼통으로 보내던 중 임시드럼통 위에 있다가 압력을 못 견딘 뚜껑이 갑자기 날아가면서 추락했다”고 말했다.
여수경찰은 GS칼텍스 관계자와 대아공무 안전 책임자 등을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22일에도 GS칼텍스 방향족공장에서 냉각기 정비작업을 하던 하청 건설노동자 김아무개(39)씨가 추락하는 냉각기에 맞아 숨지고, 또 다른 김아무개(32)씨가 중상을 입었다.
김행곤 여수건설노조 노동안전국장은 “현재 노조에서도 자체적인 사고원인 조사에 나선 상황”이라며 “화학공장 사고는 원인을 정확하게 밝히기 어려운 점이 있으나 작업공정 특성상 GS칼텍스 원청 직원의 지시에 엄격하게 따르고 있는 점 등에 비추어 GS칼텍스의 안전기준 위반 여부 등도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7년11월01일 ⓒ민중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