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공장’ 한국타이어 사망자 추가 확인
5월 이후 15명으로 늘어, 민주노동당 대전시지역위 집계
매일노동뉴스 김미영기자
한국타이어에서 지난 2006년 5월 이후 사망한 노동자가 1명 더 추가 확인됨에 따라 15명으로 늘었다.
11일 민주노동당 대전시지역위원회는 “민주노동당이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한국타이어 역학조사 계획서를 입수하여 분석하는 과정에서 지난 9월5일 협력업체 한국QA 소속 손아무개(55)씨가 집에서 화상으로 사망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동당 대전시지역위원회는 28년간 근무했던 손씨가 노동강도와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 하고 분신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으나 사측은 가정용 보일러 수리도중 사고사라고 밝히고 있어 정확한 사인은 논란이 되고 있다.
민주노동당 대전시지역위원회는 “민주노동당이 지난 8월 자체조사를 통해 확인한 사망자는 8명이었으나 불과 두달 새 15명으로 2배나 늘었다”며서 “그러나 사측과 당국은 사망자 현황 조차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어 한국타이어 노동자 연쇄 사망사건을 축소하려 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마저 갖게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타이어 역학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직업병연구센터는 조사 계획서를 통해 지금까지 질병으로 사망한 노동자는 자살 1명을 포함해 총 13명으로 심장질환 7명, 폐암 2명, 식도암 1명, 간세포암 1명, 뇌수막종양 1명이며 작업도중 사고사로 1명이 사망한 것으로 공식 확인하고 있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이달 말까지 한국타이어 노동자들의 심혈관질환 사망률이 우리나라 평균보다 높을 가능성을 고려해 이들의 사망원인을 근무력과 취급물질 등을 종합 검토한다. 노출 유해요인평가와 작업환경 측정 및 평가를 통해 분진, 가스, 중금속, 온습도, 온열, 소음, 유기용제, 기타 화학물질 가운데 심장질환이나 직업성 암과 관련된 유해환경이 있는 지를 조사하고 근로시간, 휴식시간, 작업속도 및 근무형태 등 근로조건에 대해서도 평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