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산하 근로복지공단 노조가 7일 오전 9시 총파업에 돌입, 고용ㆍ산재보험 관련 업무에 차질이 빚어졌다.
근로복지공단 노조는 “그 동안 10차례 교섭을 벌였으나 사측이 임금 4%인상을 고집하고 인력증원 요청도 받아들이지 않아 전체 조합원 2,062명 가운데 1,800명이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공단측은 계약직과 간부사원 등 비노조원 600명을 투입해 전국 46개 지사에서 민원업무를 하도록 조치했으나 고용ㆍ산재보험료 징수에 차질을 빚었고 산재환자에 대한 휴업급여 지급이 지연되는 등 민원인들도 불편을 겪었다.
성북구 길음동에 있는 공단 서울북부지사의 한 직원은 “대부분의 직원들이 파업으로 자리를 비워 기본적인 상담만 하고 있을 뿐 다른 일들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업무가 언제 정상화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천성웅 노조 정책국장은 “과로사까지 발생하는 살인적인 노동강도로 인해 1년전부터 인력충원을 요구해 왔지만 회사측과 노동부는 정부지침과 예산상의 이유를 내세워 이를 외면해 왔다”며 “근로조건 개선과 관련해 정부와 경영진의 성의 있는 대답을 얻을 때까지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용ㆍ산재보험 업무의 장기간 차질이 우려된다.
이에 앞서 공단과 노조측은 임금협상과 인력충원을 둘러싸고 10여차례 협상을 벌여왔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