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노사자율점검’ 어떻게 했나

[내일신문]2007-11-23

한국타이어 사태가 불거진 직후 이뤄진 노사자율점검은 9월 4일부터 10월 26일까지 총 499건의 작업장 위험요인을 찾아냈다. 특히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일부 누락과 관리 미흡’, ‘국소배기장치 미설치’ 등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례까지 적발한 이 조사는 어떻게 이뤄진 걸까. 이 조사는 ‘자율’이라는 형식을 갖추긴 했으나 대전지방노동청 산업안전과, 산업안전공단, 산업의학전문의까지 참여한 사실상 ‘강제점검’이었다.

한국타이어 직원사망에 대한 지역언론 보도(8월 17일) 직후, 대전지방노동청은 8월24일 회사측에 특별근로감독을 통보했다. 다급해진 사측과 한국노총 대전본부 및 한국타이어노조는 노동부에 ‘자체 조사를 할 테니 특별근로감독을 미뤄 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고강도로 실시된 이 점검에서 을지대학 산업의학전문의와 직무스트레스 전문가가 참여한 ‘직무스트레스·뇌심혈관질환 관련 근로자 설문조사’도 함께 실시됐다. 이 설문조사결과는 현재 보고서 형태로 작성중인데,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파악할 핵심적인 정보를 담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사에 참여한 외부전문가는 ‘조사결과 뇌심혈관계 질환 집중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