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 사업장·건설업 재해자 증가
매일노동뉴스 김미영 기자
올해 9월 현재 산업재해자 수는 6만6천12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7천271명)보다 1.7%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재해율도 10.17% 감소한 0.53 포인트를 기록했으나, 50인 미만 영세사업장과 건설업의 경우 오히려 재해율이 증가해 산재취약계층에 대한 보호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노동부가 발표한 ‘9월말 산업재해 현황’에 따르면 올 들어 발생한 산업재해로 1천804명이 사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사망만인율은 10.49% 감소한 1.45포인트로 나타났다. 산업재해로 인한 근로손실일수는 총 4815만6천111일, 경제적손실액은 11조7천46억3천만원을 기록했다.
규모별로는 전체 재해자의 91.3%(6만407명)가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50인 미만 사업장은 전체 재해의 75.8%(5만107명)을 차지하고 있어 여전히 중소영세사업장에 산업재해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대부분 사업장에서 재해가 줄었지만 50인 미만 영세사업장의 경우 오히려 재해자 수가 2천125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31%(2만5천414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건설업이 21%(1만3천690명)로 뒤를 이었다. 특히 건설업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재해자 수가 804명 증가해 전반적으로 산업재해가 감소한 다른 업종과 비교됐다.
재해유형별로는 협착(감김·끼임), 넘어짐, 추락, 충돌, 낙하 등 5대 재래형 재해가 업무상사고의 79.5%(4만5천584명)를 차지했다.
업무상 질병자 수는 8천766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1천614명이 늘어 22.6%의 증가세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는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던 사고성 요통재해자로 인한 것이라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업무상질병 재해유형별로 보면 근골격계질환자가 5천945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뇌심혈관계질환자가 1천149명으로 많았다. 반면 진폐·난청 등 재래형 업무상질병자 수는 1천549명으로 지난해보다 59명(3.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