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노동, 심근경색 발병률 3배 증가
매일노동뉴스 김미영 기자
11시간 이상 작업할 경우 심근경색증이 3배 증가하고, 당뇨병이 4배나 증가하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시간 근로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작업시간과 회복력 관련성에 관한 고찰’이라는 해외연구논문을 소개하며 “최근 사무직 노동자의 경우 점차 근무시간이 증가하고 생산직 노동자는 감소하는 양극화현상이 대두되고 있다”며 “그러나 야간교대작업과 근로시간 연장은 수면장애를 유발하고 이로 인해 심혈관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교대근무를 하는 노동자 가운데 10~20%가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특히 고령 노동자일수록 생체리듬 변동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논문에선 “11시간 이상 일을 하게 되면 심근경색증이 3배, 비인슐린성 당뇨병이 4배 가량 증가하는 등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하고 있다. 초과근무와 교대근무는 모두 수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초과근무의 경우, 수면시간을 감소시키고 주말에 피로와 졸음을 증가시키는 요인 가운데 하나이다. 교대 근무자의 경우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는 하루 평균 7.5시간 정도의 수면이 필요한데 빠른 교대주기의 변화는 수면시간을 짧게 하는 경향이 있다고 논문은 지적하고 있다. 또한, 교대주기가 긴 야간교대근무의 경우 수면박탈을 일으키고, 연속적인 야간교대 작업은 사고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졸음과 수면부족, 심혈관질환 발생을 예방하려면 △장시간 근로 제한 △개인 작업시간 조절기회의 확대 △교대주기에 따른 수면 원칙 수립 등으로 신체의 회복력을 높여야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