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과로사추방대책위’ 만든다
“임금, 교대제 개편과 연계시킬 것”
매일노동뉴스 김미영 기자 08-02-14
민주노총이 앞으로 과로사 추방에 두팔 걷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13일 민주노총은 다음달 노동안전보건위원회 산하에 ‘과로사추방대책위원회(가칭)’를 구성하고 4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지난달 이미 원진 노동환경건강연구소 등 자문위원과 공동으로 ‘과로사추방대책위원회’ 추진단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사업계획 논의에 들어갔다. 구체적인 사업목표로 장시간노동과 교대노동을 개선하고 노동시간총량제 도입, 교대노동 가이드라인 제정 등 실질적인 노동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제도개선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김은기 민주노총 노동안전부장은 “지난 2006년 우리나라 노동자 1인당 연간 노동시간은 2천304시간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며 “장시간노동과 교대노동을 개선해야 죽음의 공포로부터 노동자들을 지켜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은기 부장은 “과로사를 유발하는 근로조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잔업수당, 특근 등의 비중이 높은 임금체계를 개편하고 교대제 역시 획기적인 전환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며 “올해 과로사 문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대안마련 등을 위한 연구사업을 진행한 뒤 내년부터는 민주노총 전 사업장에서 이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민주노총은 올해 노동자 안전보건대표제 도입 등 노동자 건강권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과 산재취약계층인 건설, 서비스 노동자들의 보호를 위한 정책마련 등에도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