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공사 노동자 또 사망

김정훈 기자 글자크기 l l 이 기사 어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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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낙동강 공구서… 21번째 희생

4대강 공사현장에서 또 사망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2009년 8월 공사가 본격화한 이후 21번째 사망자다.

27일 경남 밀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밀양시 하납읍 명례리 낙동강 사업 14공구 준설현장에서 수신호를 하던 이모씨(60)가 후진하던 덤프트럭에 깔렸다. 이씨는 119응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되던 도중 사망했다.

낙동강사업 14공구의 시공사는 대아건설이며, 이씨는 하도급업체 소속이다. 경찰은 “덤프트럭이 후진하다 신호수를 보지 못하고 치면서 발생한 사고였다”고 전했다. 경찰은 덤프트럭 운전사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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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없이도전!지금까지 4대강 공사현장에서 숨진 사망자는 낙동강 17명(16건)과 한강 3명(3건), 금강 1명(1건) 등 21명(20건)이다. 4대강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올 들어서만도 벌써 13명이나 사망한 것이다. 특히 이번 사망사고와 관련, 경남지방경찰청 등이 보도자료조차 내지 않아 언론에 공개되지 않다가 사흘 만에 뒤늦게 밝혀졌다.

이와 관련, 환경단체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는 4대강 속도전으로 현장노동자들이 죽어나가고 있다”면서 “이 같은 열악한 작업환경을 방치한다면 앞으로 몇 명이 더 사고를 당할지 아무도 모른다”고 주장했다.